[momo톡] 날렵하게 잘 달리는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김창성 기자 2023. 3. 10.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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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푹신한 승차감에 역동적인 힘 느껴지는 주행 성능
화려하지 않고 무난한 실내 인테리어… 연비는 10.5~11.4㎞/ℓ
전체 실내 공간 넓지만 각각의 공간은 답답함… 3열은 너무 좁아 활용도↓
가속·감속 페달 다소 민감… 반응 속도 느리고 버벅대는 내비 성능도 단점

[편집자주]'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외모는 무난하다. /사진=김창성 기자
최근 시승을 한 폭스바겐의 가솔린 7인승 패밀리 SUV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대중성이 강점이다. 외모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못난 모습도 아니다. 가까이 두고 오래 보고 싶은 친근함이 더 어울린다. 힘과 균형미를 갖춘 주행 능력도 탁월하고 승차감도 좋아 만족도가 높다. 다만 차 이름 '올스페이스'처럼 공간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다소 좁게 느껴져 활용도에 따라 아쉬움이 남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외모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잘 생기지 않았다. 최근 나오는 자동차들은 미래 지향적이고 럭셔리한 디자인을 강조하지만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이 같은 외모 보단 무난함이 더 어울린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외관은 폭스바겐 SUV 디자인의 정체성을 담아 이전 모델 보다 한층 모던한 스타일이 가미됐다.
전면부는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길게 가로지르는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으로 스타일리시을 강조했다. 새로운 디자인의 프론트 범퍼 및 펜더 디자인은 SUV 고유의 스포티한 감성을 더욱 배가시켜 티구안 올스페이스만의 매력을 뽐냈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공간'을 강조한 모델이다. /사진=김창성 기자
후면부는 탄탄한 라인이 돋보인다. 조각 같은 그래픽의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는 한글의 기역(ㄱ)자 모양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차체 하단의 히든 머플러 팁과 크롬 마감 장식은 SUV의 역동적인 감성을 구현했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30㎜ 길어진 4730㎜, 전고는 15㎜(1660㎜) 낮아져 보다 스포티한 비율을 완성했다. 긴 차체를 기반으로 한 2790㎜의 긴 휠베이스는 다양한 실내 공간 구성을 돕는다.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는 은 시인성이 좋다. 주행 정보, 연료 상태 등 다양한 주행 정보를 표시해 주며 '9.2 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주요 기능 및 시스템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무선 애플리케이션(앱) 커넥트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별도의 물리적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실내 인테리어도 화려함 보다는 무난함에 가깝다. /사진=김창성 기자
공조기능 버튼도 직관적이다. 최근 출시되는 차의 공조버튼은 지나친 터치 남발로 화면에서 몇 단계의 터치를 거쳐야만 작동 할 수 있어 오히려 직관성이 떨어지는 데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공조버튼은 바로 바로 누를 수 있도록 설치돼 이용이 간편하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는 너무 깊숙하게 설치돼 사용이 불편한 다른 차와 달리 눈에 보이는 위치에 넓게 설치됐다.

이밖에 실내 인테리어 색상은 블랙과 브라운 두 가지로 제공돼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시각적인 편안함도 준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2열은 다소 좁아 좌석을 최대한 뒤로 밀고 앉아야 한다. /사진=김창성 기자


민첩한 주행성능·승차감 만족도↑… 단점도 뚜렷


주행 성능은 만족스럽다. 운전 하는 동안 차가 가볍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이 가득했고 힘도 넘쳤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에는 2.0 TSI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30.6㎏·m의 힘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도심형 패밀리SUV에 걸맞은 여유로운 힘과 역동적이지만 안정적인 주행성능이 가능한 이유다.

공인된 복합연비는 10.1㎞/ℓ(도심 9.0㎞/ℓ, 고속 11.9㎞/ℓ)인데 서울시내와 근교 고속도로를 달린 실제 주행에서는 10.5~11.4㎞/ℓ의 연비가 나왔다.

풍부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겸비됐다. 'IQ.드라이브-트래블 어시스트'는 출발부터 시속 210㎞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3열을 접은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트렁크. /사진=김창성 기자
다만 '띠딕' 하며 울리는 옅은 속도제한 경고음이 다른 차에서 흔히 차선 이탈경고음으로 쓰이는 소리와 비슷하다. 익숙하지 않아 혼동했지만 운전자가 적응만 된다면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늦은 저녁 시간 시속 70㎞ 속도제한 구간을 달리던 가운데 갑자기 옆 차선에서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끼어 든 차로 인해 연쇄 추돌사고가 일어날 뻔 했지만 브레이크를 밟기도 전에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이 즉각 작동했다.

일부러 의도해서 해당 시스템을 사용할 수는 없었던 만큼 갑작스런 상황이었지만 우수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다소 민감해 살짝만 밟아도 앞으로 튀어 나가거나 급제동이 걸리는 느낌이 들어 이 역시 적응이 필요했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무난한 외모를 지녔다. /사진=김창성 기자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활용도에 따라 공간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지만 3열은 미취학 아동이 앉기에도 너무 좁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열은 그냥 두고 2열 시트를 최대한 뒤로 밀어 넓게 사용하는 것이 쾌적한 승차감을 위해 더 나아 보였다.

날렵하고 뛰어난 주행능력을 선보였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던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가격(개소세 인하분 3.5% 적용, 부가세 포함)은 5098만6000원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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