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의 상남자, 픽업트럭이 뜬다
[편집자주]국내 자동차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세단과 SUV가 주도하는 국내 자동차시장에 과거 변방에 있던 트럭이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트럭 내부에 승용차 못지않은 고급 디자인을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 올리는가 하면 광활한 북미 대륙의 사막을 질주하던 픽업트럭까지 국내 자동차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픽업트럭은 상용차뿐 아니라 캠핑을 즐기는 데도 손색이 없어 SUV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큰 덩치지만 다양한 매력이 더해진 트럭이 틈새 수요 공략에 성공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영역을 넓힐 수 있을까.
①중형트럭 이끄는 현대차, 타타대우가 도전장
②근육질의 상남자, 픽업트럭이 뜬다
③불황에 잘나가는 소형화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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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서도 픽업트럭이 자주 목격되지만 과거에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다.
국내 픽업트럭 1위 자리를 수성 중인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에 수입차 브랜드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2만9685대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2만5388대가 팔려 85.5%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쌍용차 다음으로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2929대) ▲포드 레인저(618대) ▲지프 글래디에이터(566대)가 그 뒤를 이었지만 격차는 단기간에 따라 잡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SUV형태의 중형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는 쌍용차의 두 번째 법정관리 기간에도 연간 2만~3만대 팔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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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는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Sierra)를 최근 선보이며 국내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대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시에라는 국내 최초로 정식 출시되는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며 최고급 트림인 드날리(Denali) 단일 모델만 판매된다.
GMC는 시에라를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답게 풀박스 프레임 차체와 강력한 퍼포먼스, 견인 능력, 편의성 및 실용성을 겸비한 것은 물론 첨단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층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형 픽업트럭인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는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를 발휘하는 고성능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음에도 3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이다.
100년 이상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쉐보레의 정통 픽업트럭 정체성도 지녀 출시 이후 캠핑 및 레저 마니아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포드는 중형 픽업트럭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를 선보였다. 와일드트랙(Wildtrak)과 랩터(Raptor) 두 가지 트림이다. 두 모델 모두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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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돼 자동차세가 연간 2만8500원 수준으로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10만원대인 경차보다도 저렴하고 개인사업자는 부가세 환급도 가능하다. 상용차를 넘어 자가용으로까지 영역 확장이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픽업트럭 수요가 늘고 있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덩치가 큰 만큼 주차장 인프라가 열악하고 좁은 골목길이 즐비한 국내 주택가 도로 사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마주한 이유다.
상업용으로만 사용하려면 1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현대차의 포터나 기아 봉고 등이 가성비 면에서는 더 우수해 굳이 3000만원 이상의 가격대나 1억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픽업트럭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최근 오토캠핑이 유행처럼 번지며 활용성이 큰 픽업트럭 수요가 늘었지만 국내 도로 사정과 맞지 않은 큰 덩치 때문에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면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수입차업체들이 앞 다퉈 픽업트럭을 국내시장에 출시하는 것은 브랜드의 상징성을 고려한 측면이 강할 뿐 전략 차종은 아니기 때문에 연간 3만대 수준에서 시장이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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