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터치로 영화 보고 커피 주문.. 車車 똑똑해지네

이용상 2021. 12. 3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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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모바일 서비스의 새로운 격전장으로 떠올랐다.

주요 완성차 업체는 스마트폰 속 애플리케이션(앱)처럼 차량 안에 영화나 게임, 결제수단 등의 기능을 탑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페이는 주유소나 주차장, 카페, 편의점 등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차량 안에서 화면 터치만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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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 앱 기능 속속 탑재
인포테인먼트 시장 규모 29.7조
업계 "새 기능, 업데이트로 즐겨"


자동차가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모바일 서비스의 새로운 격전장으로 떠올랐다. 주요 완성차 업체는 스마트폰 속 애플리케이션(앱)처럼 차량 안에 영화나 게임, 결제수단 등의 기능을 탑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테슬라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협약을 맺고 2019년부터 차량 안에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넷플릭스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어 유튜브, 훌루(실시간 방송), 아이치이, 텐센트 비디오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최근에는 ‘디즈니플러스(+)’를 추가했다. 그야말로 자동차 안에 ‘극장’ ‘TV’를 옮겨 배치한 셈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 6일 CJ ENM·티빙과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현대차·기아의 차량에서 ‘술꾼도시여자들’ ‘환승연애’ 같은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하는 길이 열린다.

영상 뿐만 아니다. ‘카페이’ 도입 경쟁도 치열하다. 카페이는 주유소나 주차장, 카페, 편의점 등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차량 안에서 화면 터치만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에버, 현대카드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지난해부터 신차에 카페이 기능을 탑재했다. 제네시스 GV80에 처음 적용한 뒤 G80, 현대차 팰리세이드, 스타리아, 아이오닉5, 캐스퍼, 기아 EV6 등으로 확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부터 전국 1000여개 CU편의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네비게이션에 있는 앱으로 편의점 상품을 주문하면, 해당 편의점까지 길 안내를 해준다. 도착 후 ‘점원 호출’ 기능을 이용하면 차량 안에서 상품을 받고 비용은 자동결제된다. 2022년형 XM3부터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무선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대상 차종을 SM6, 르노 캡처, 르노 조에 등으로 늘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카페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8년 ‘메르세데스-페이’를 개발해 현재 35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포르쉐는 지난 5월 호주의 주차 솔루션 공급업체와 손을 잡고 현지에서 카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의 질주는 자율주행 기술과 만나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운전자가 주행에 거의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 4, 5레벨에선 차량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tainment)’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볼보는 지난 9월 출시한 신차 XC60에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했다. 음성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걸 수 있고, 실내 온도나 열선 시트를 조절할 수 있다. 주변 명소 안내, 음악 추천, 날씨 정보 제공도 말 한마디로 가능하다.

30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스터디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0억 달러(약 29조7000억원)에서 2027년 428억5000만 달러(약 50조90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PC나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중심 기기로 탈바꿈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새로운 기능이 생길 때마다 자동 업데이트 되듯이 자동차도 무선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통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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