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독일차도 '갓성비'..4000만 원대 패밀리 SUV, 폭스바겐 티구안

최기성 2022. 7. 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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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은 글로벌 SUV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베스트셀링카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내놓은 더 비싼 SUV도 있다. 대신 가성비로 비교하자면 티구안을 따라오기 어렵다. 티구안은 탄탄한 성능과 뛰어난 가격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600만 대 이상 판매된 폭스바겐 대표 SUV다.

티구안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가성비를 넘어 ‘갓성비’ 독일차로 인정받고 있다. 2008년 1세대가 첫 출시된 뒤 월별 베스트셀러를 20회 이상 기록하며 5만6000대 이상 판매됐다. 2020년에는 수입 SUV 중 유일하게 연간 판매대수 1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올해에도 폭스바겐을 수입차 톱5 브랜드로 올려놓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판매 현황을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티구안은 지난해 4851대 판매됐다. 올 1~5월 판매대수는 1476대다. 폭스바겐 차량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둬들였다.

현재 판매되는 티구안은 1년 전인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였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상품성은 완전변경(풀체인지)에 버금가게 향상됐다. 전장×전폭×전고는 4510×1840×1635(1645)㎜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680㎜다. 외모는 깔끔한 선 처리로 단정함과 강인함을 추구했다. 더 커지고 넓어진 그릴은 기존 가로 3줄 형태에서 4줄 형태로 바뀌었다. 그릴 하단에 완만한 ‘U’자형 테두리를 추가로 적용했다. 헤드램프 디자인도 평행사변형에서 보닛과 앞 펜더 안쪽으로 파고드는 형태로 변했다. 헤드램프에는 더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는 ‘L’자 LED 램프 두 개를 적용했다. 범퍼 하단 좌우에 있던 안개등은 사라졌다. 대신 에어 인테이크에 ‘C’자형 양각 테두리를 적용, 역동성을 강조했다. 리어 램프 후미등은 범퍼 일체형 듀얼 더블 머플러 장식을 적용했다.

실내도 수평선을 통해 단정함을 추구했다. 버튼이나 다이얼을 줄이고 디지털화했다. 고해상도 TFT 컬러디스플레이와 운전자 맞춤형 메뉴를 적용한 10.25인치 디지털 콕핏을 채택했다. 폭스바겐 본사가 개발한 한국형 디스커버 프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탑재한 9.2인치 멀티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도 적용했다. ‘D’컷 형태인 스티어링휠, 좌우 모양이 다른 송풍구로 세련미도 강조했다. 운전자의 야간 운전 환경을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지원해 주는 지능형 시스템인 IQ.라이트도 적용했다. 뒷좌석에는 평균 체형 성인 3명이 탈 수 있다.

시승차는 2.0 TDI 모델. 2.0ℓ 4기통 디젤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6.7㎏.m, 복합연비(18인치 기준, 2WD)는 15.6㎞/ℓ다. 시동을 켜면 디젤엔진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다. 대신 몸으로 전달되는 진동은 줄었다. 한국형 내비게이션은 다소 아쉽다. 길 안내 기능이 내비게이션 앱보다 떨어진다. 드라이브 모드는 스포츠, 노말, 에코, 인디비주얼로 구성됐다. 노말 모드에서는 준수한 움직임을 보인다. 서스펜션은 단단한 편이다. 주행 기본기는 독일차답게 탄탄하다. 노멀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꿔도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단점은 디젤엔진이다. 휘발유보다 경유 가격이 더 비싼 곳이 많아진 요즘, 디젤차 선호도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신 한눈에 봐도 독일차로 여겨지는 깔끔하고 단정한 외모, 탄탄한 기본기에다 가격, 품질, 서비스로 단점을 보완했다.

가격(개별소비세 3.5% 반영, 부가세 포함)은 2.0 TDI 프리미엄이 4067만2000원, 2.0 TDI 4모션 프리미엄이 4312만7000원, 2.0 TDI 프레스티지가 4450만1000원,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가 4705만3000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유지비를 줄여주는 총소유비용 절감 프로그램으로 ‘디젤 핸드캡’을 상쇄시키고 있다. 업계 최고수준인 5년 15만km 보증연장 프로그램, 사고차량 보험수리 때 총 5회까지 자기부담금을 무상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랙박스도 무상 장착해준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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