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그래픽은 구글의 데이터 시각화 툴인 플러리시 스튜디오를 활용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입차 브랜드의 누적판매실적을 구현한 것이다. 좌측 아래 플레이 및 일시중지, 다시보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래픽 움직임을 멈추거나 진행하고, 다시 볼 수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바야흐로 수입차 전성시대다. 잠시 주춤했던 2019년을 제외하면, 수입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매년 꾸준히, 또 가파르게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수입차협회 등록대수를 기준으로 한 연간 시장 규모가 27만대를 돌파하며 코로나19 사태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에 <시사위크>에서는 구글의 데이터 시각화 툴인 플러리시 스튜디오(Flourish studio)를 활용해 수입차 시장의 발걸음을 되짚어봤다. 2003년부터 시작된 한국수입차협회의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대수 집계를 기준으로, 18년 치 자료를 그래픽화했다.

◇ 수입차 역사 이끌어온 BMW, 바통은 벤츠로

누적 판매실적 추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역시 BMW다. 2004년 누적판매 1만대 돌파를 시작으로 2018년 39만대를 넘어서기까지 늘 가장 먼저 깃발을 꽂은 것은 BMW였다. 수입차 시장의 선도자이자 개척자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기 충분하다.

하지만 이제는 주인공이 바뀌었다. BMW를 맹렬히 추격하다 2016년 1위 자리를 빼앗은 벤츠는 2019년 가장 먼저 누적판매 40만대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50만대 고지까지 점령했다. 지난해까지 벤츠의 누적판매실적은 55만1,067대다. 벤츠에 밀린 BMW는 49만9,051대를 기록 중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나타나는 이른바 독일차 ‘빅4’ 구도는 누적판매실적에서 더욱 뚜렷해진다. 2009년까지만 해도 렉서스가 2위, 혼다가 4위를 지켰지만, 2012년부터는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각각 3위, 4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벤츠와 BMW를 제외하고, 누적판매실적 20만대를 돌파한 것도 폭스바겐과 아우디 뿐이다.

독일차 ‘빅4’를 이은 중위권에선 13만대의 누적판매실적을 기록 중인 렉서스가 가장 돋보인다. 이어 포드(10만2,488대), 토요타(10만1,068대), 혼다(9만5,050대), 미니(8만6,569대), 크라이슬러(8만3,877대)가 10위권을 형성하며 촘촘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도 확인해볼 수 있다. 수입차 시장의 총 누적판매실적이 처음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2006년이다. 이어 2008년 20만대, 2010년 30만대, 2011년 40만대, 2012년 60만대, 2013년 70만대, 2014년 90만대를 돌파했다. 

2015년엔 100만대를 훌쩍 넘어 120만대를 돌파하더니 2016년 140만대, 2017년 160만대, 2018년 190만대 고지를 밟았다. 2019년엔 마침내 200만대를 넘어 210만대를 돌파했다. 1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는 12년이 걸렸지만, 다시 2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는 4년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누적판매실적은 245만2,212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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