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x
BMW 7시리즈 디젤 세단..판매량 줄어든 배경은?

BMW 7시리즈 디젤 세단..판매량 줄어든 배경은?

BMW
2022-07-08 12:24:24
BMW 뉴 7시리즈
BMW 뉴 7시리즈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BMW의 최고급차로 불리는 7시리즈 중 디젤 모델의 국내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 7시리즈 디젤 모델은 올해들어 6월까지 상반기에만 총 466대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614대 대비 148대가 줄어든 수치다. 24.1%가 감소된 것이다.

BMW는 한국시장에서 730d xDrive, 730 Ld xDrive, 740d xDrive 등 3개 차종의 7시리즈 디젤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1억3870만~1억5360만원 수준이다.

이 처럼 BMW 디젤 세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가 떨어진 건 휘발유와 경윳값이 2100원을 오르내리는 등 최근 고유가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젤차는 또 주기적으로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선택적 촉매 환원제(SCR)에 쓰이는 촉매재인 요소수를 넣어야만 하기 때문에 경제성 뿐 아니라 불편함을 초래한다.

여기에 BMW는 3시리즈, 5시리즈 등 세단에서 부터 X시리즈 등 SUV에 이르기까지 BMW 디젤차의 여름철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BMW는 지난 2014년 부터 2018년 까지 N47, N57, B47, B37 등 디젤 엔진 계열 1시리즈, 3시리즈, 5시리즈, X시리즈, 미니(MINI) 쿠퍼 등 총 181건의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그것도 모두 상반기(1~7월)에만 화재가 반복돼 집계된 수치라는 점도 이채롭다.

여름철에 주로 화재가 발생된 BMW 차량은 N47 계열 엔진이 탑재된 6만5569대, N57 계열 2만7437대, B47 계열 7만1556대, B37 계열 7712대 등 총 17만2274대가 국내 도로에서 운행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BMW 화재 원인은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쿨러의 열용량 부족 또는 과도한 EGR 사용에 의한 보일링 발생으로 EGR 쿨러의 균열과 냉각수 누수로 이어지는 등 설계상의 오류, 구조적 결함 때문이라는 게 학계,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BMW 뉴 7시리즈
BMW 뉴 7시리즈

특히 최근들어 디젤차는 암을 유발하거나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돼 반친화 차량으로 꼽히고 있는 점도 판매량이 줄어든 배경이 되고 있다. 심지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디젤차에 대한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수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동차시민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 등 독일차를 중심으로 여전히 디젤 세단과 디젤 SUV가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 의식이 개선돼 디젤차 대신 친환경차를 구매하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오늘의 키워드
데일리카 브랜드
    COPYRIGHT ⓒ 데일리카 DAILYCAR.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