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고 1년 이상 밀려 금방 출고되는 장기렌트카에 눈길 돌리는 시민들…장기렌트가 왜 금방나오나?
신차 출고 1년 이상 밀려 금방 출고되는 장기렌트카에 눈길 돌리는 시민들…장기렌트가 왜 금방나오나?
  • 김슬기 기자
  • 승인 2022.07.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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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렌터카업체
전주시내 렌터카업체

#. 회사원 김 모씨(34)는 요새 부쩍 전기차에 관심이 늘었다. 현재 휘발유 차량을 타고 있지만 전기차 보조금이 더 줄어들기 전에 구매해야겠다는 결심을 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전기차에 관심이 생겨 신차 출고기간을 알아봤지만 생각보다 출고기간이 너무 길어 계약할 맘이 들지 않았다”며 “신차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장기렌탈에 눈길을 돌리게 됐다. 2년정도 타 보고 괜찮으면 계약을 하거나 새로운 모델을 찾아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급난 이슈가 해결되지 않아 출고대란 상황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신차 출고가 금방인 장기렌탈로 눈길을 돌리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렌터카 업체가 소비자가 선호할 만한 차량을 선제적으로 구매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놓으면서 신차 출고 지연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17일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인기 차량의 경우 신차 출고까지 짧게는 1년 길게는 1년 6개월 이상 걸리는 차종 들도 렌터카 업체를 이용하면 늦으면 10일 안에 차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터카 업계는 최근 장기렌탈의 문의 전화가 급증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장기렌터카를 이용하면 렌터카 업체가 확보한 전기차를 보조금과 매칭해 별도의 보조금 신청 절차 없이 곧바로 인도받을 수 있어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렌터카 관계자는 “신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장기렌탈을 이용하기 위한 운전자들의 문의전화가 많이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게 느껴진다”며 “심사를 통해 7일~10일 사이면 장기렌탈을 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차 장기렌탈이 빠르게 출고되는 이유로는 고객들이 선호할 만한 차량과 옵션을 출시 전 미리 선 구매해놓은 것이다”고 덧붙였다.

렌터카 업계가 호황을 이루면서 일부 자동차 대리점 관계자들은 렌터카 업체들이 미래 물량을 대규모로 받아뒀다가 풀면서 손님을 빼앗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대리점 관계자는 “반도체 대란과 함께 렌터카 업체의 선제적 구매로 개인 손님들의 출고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일부 손님들은 출고 기간을 듣고는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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