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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LPi, 고유가 시대 '신의 한수'... SUV LPG 시장 누가 선점할까

르노코리아자동차 QM6 LPe 모델에 도전장 낸 기아 LPG 경쟁 모델인 스포티지 L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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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2.07.26 17:27:13

한국 소비자들의 중형 SUV(승용형 다목적차) 사랑은 지극하다. 국내 자동차 판매 점유율 90%에 육박한 현대차그룹의 올해 2분기 SUV 판매 비중은 55.1%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배경에 ‘SUV 판매 비중 확대’가 원인으로 꼽힐 만큼 세단에서 SUV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런 SUV 시장에 아직 블루오션으로 남아있는 지점이 있다. 바로 중형 SUV의 LPG 시장. 그동안 이 시장은 르노코리아 자동차가 QM6 LPe(LPG 모델)로 국내 LPG SUV(다목적스포츠차량)를 독점하고 있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2023년형 QM6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기아의 2023년형 스포티지. 사진=기아 제공


이 시장에 기아가 도전장을 냈다. 기아는 LPG 경쟁 모델인 스포티지 LPi를 26일 출시했다. 고유가 시대에 '신의 한수'로 꼽힌다. 스포티지 LPi는 QM6에 이어 국내 두 번째 LPG SUV다.

작년까지 LPG 차량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휘발유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의 선전 때문이다. 가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휘발유 하이브리드가 지난 1년간 22만977대(34%) 늘어 87만706대가 등록되고, 전기차가 작년 말 기준 23만1443대를 기록해 1년간 9만6481대(71.5%) 이 증가하는 동안, LPG는 194만5674대를 기록해 2020년 12월 197만9407대보다 3만3733대(▽1.7%)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고유가 시대로 접어들며 다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제 유가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리터(ℓ)당 2000원을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기준 리터(ℓ)당 전국 평균 기름값은 휘발유가 1951원, 경유가 2026원, LPG가 1099원이다. LPG가 휘발유와 경유 대비 852~927원 저렴하다. 따라서 LPG 차량은 연료비 절감을 고려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시장을 독점하던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스포티지 LPi가 출시되자 오히려 반색하는 분위기이다. 경쟁자가 들어오면 침체된 LPG 차량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더불어 QM6가 쌓아온 LPG 업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QM6 LPe는 2019년 6월 첫 출시 후 2년 만에 누적 출고 대수 6만대를 돌파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한 QM6 3만7747대 가운데 LPe 비중이 62.9%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도 판매된 QM6 7418대 중 4349대가 LPe 모델이었다.

스포티지는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유일한 LPG 기반 SUV였던 르노코리아 QM6 LPe를 견제하기 위해 기아가 베스트셀러 차종에 LPG 엔진을 얹은 셈이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1년만에 국내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하며 준중형SUV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온 만큼, 이번 LPi엔진 탑재로 라인업을 확대한 스포티지가 그 열풍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2023년형 QM6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기아의 2023년형 스포티지. 사진=기아 제공


두 차량을 세부적으로 비교해보면 QM6 LPe는 낮은 트림에선 스포티지 LPi보다 저렴한 게 장점이다. QM6 LPe SE가 2489만원, 스포티지 LPi 트렌디는 2533만원이다.

다만 출력과 연비 성능에선 스포티지가 근소하게 앞선다.

QM6 LPe는 2.0 LPG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kg.m, 복합연비는 8.9km/ℓ다.

스포티지 LPi의 최고출력은 146마력(PS), 최대토크 19.5㎏f·m, 복합연비는 리터당 9.2㎞다. QM6 LPe는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kg.m, 연비는 리터당 8.6~8.9㎞다.

QM6는 중형, 스포티지는 준중형이지만 크기 차이는 적은 편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스포티지가 4660x1865x1665mm, QM6가 4675x1845x1670mm다. 반면,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스포티지가 2755mm, QM6가 2705mm다.

2년 먼저 양산을 시작한 르노코리아의 업력과, 성능과 브랜드 이미지로 맞서는 두 SUV의 LPG 시장 경쟁에서 누가 이 시장을 확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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