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ip] 기록적 폭우에 내 차가 반침수 됐다! 물 먹은 자동차 어떻게 관리하죠?
[생활Tip] 기록적 폭우에 내 차가 반침수 됐다! 물 먹은 자동차 어떻게 관리하죠?
  • 임희진
  • 승인 2022.08.12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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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일부 지역에 300㎜가 넘고 시간당 130㎜ 이상의 물폭탄 수준이었다.

특히 도로에서 많은 차가 침수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침수차가 중고시장에 나올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또 침수를 비했더라도 물먹은 반침수차로 방치하면 하체 부식은 물론 잦은 고장을 피할 수 없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을 통해 차량별 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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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기차

300V 이상의 고전압 시스템을 사용하는 전기차는 침수되거나 비에 노출돼도 겹겹으로 안전 감전 장치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기밀 및 방수기능으로 밀폐돼 있어 순식간에 감전되거나 물이 스며들지 않고 주요 장치에는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물이 스며들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다만 전기차는 냉각수 보충이나 엔진룸을 세척할 때는 절연성분이 함유된 특수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2. 경유차

경유차의 경우 2007년 이후 신차에는 의무부착된 고성능 백금 촉매인 DPF(매연포집필터)가 있다. 

만약 하체 머플러 중간 부분에 머플러 뒷부분으로 토사 등 오염 빗물이 역류하면 백금 촉매인 DPF 필터는 벌집 구조로 오물 등이 유입될 수도 있다. 하체가 부분침수 되었다면 DPF 클리닝을 해야 하며 방치해서 파손되면 저감 성능은 물론이고, 수백만 원 교체 비용도 든다.

이때는 맑은 날 고속도로를 1시간 정도 주행하면 자기 청정온도 약 300℃ 이상 상승해서 자동으로 카본(유해물질)이 제거된다.

3. 내 차가 반침수가 됐다면?

폭우에 주차나 주행한 자동차는 반침수차로 위험 수준의 습기를 품고 있다.

부식은 안쪽으로부터 발생하며 운전자가 알았을 때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정비가 어렵다고 보면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체 상태에 따라 언더코팅을 점검하고 햇볕이 좋은 날 보닛과 앞 뒷문, 트렁크를 모두 열고 바닥 매트와 스페어타이어를 들어내고 흙 등 이물질을 제거한 후 일광욕으로 건조한다.

4. 물 폭탄 맞았으면 마스크 교체 필수

가장 좋은 방법은 정비업소에 점검을 받는 것이다. 만약 생각보다 고비용 견적서가 나오면 두 군데 이상의 정비업소를 들러 견적을 확인한 뒤 결정하고 정비내역서와 관련 영수증을 보관하면 보증수리도 가능하다. 

엔진 등 기능상태가 정상이라면 에어컨 필터와 에어클리너는 장마철 습기에 찌들면 성능이 떨어지므로 가급적 교환하는 게 좋다. 차내 필터(에어컨 필터)는 도로상의 매연이나 미세먼지를 걸러주기 때문에 오염이 심한 상태에서 습기가 차면 성능이 떨어지고 특히 필터는 마스크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믿을 수 있는 인증제품, 제작사 부품을 사용한다.

5. 시동 꺼지고 과열 현상은 위험차로 점검 1순위

엔진에 일부 침수된 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모두 1~2회 정도 교환부터 해야 한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줘야 한다. 침수 이후 발생하는 가장 큰 후유증은 차량 부식으로 건조 후 코팅 처리를 해야한다.

또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탈착해 점검하고, 1년이 지난 브레이크와 엔진 오일은 교환한다. 평소에 이상 없던 차도 온도 게이지가 상승하거나 간헐적으로 시동이 꺼지면 주요 점검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