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스포스서 액티언스포츠로…코란도스포츠서 렉스턴으로
배기량도 2천900㏄서 2천㏄로…2천200㏄로 대형·고급 구현
​​​​​​​강력한 주행 성능에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대거 기본으로 탑재

국내 첫 SUT의 변천. (위부터)2002년 무쏘 스포츠, 2006년 액티언 스포츠, 2012년 코란도 스포츠, 2018년 렉스턴 스포츠. [사진=정수남 기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2002년 무쏘스포츠, 2006년 액티언 스포츠, 2012년 코란도 스포츠, 2018년 렉스턴 스포츠.

현존하는 국산 유일의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렉스턴 스포츠의 변천사다.

그동안 이들 SUT는 쌍용차의 판매를 주도하면서, 스포츠유틸티티차량(SUV)의 명가인 쌍용차의 자존심을 지켰다.

실제 지난해 초 선보인 신형 렉스턴 칸은 같은 해 쌍용차의 판매를 견인했다.

렉스턴 스포츠 외관은 강인한 인상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렉스턴 스포츠 외관은 강인한 인상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쌍용차는 지난해 모두 11만3660대를 판매해 전년(8만4106대)보다 판매가 35.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렉스턴 브랜드 판매는 1만2964대로 33.8%(3277대) 늘었다.

렉스턴 브랜드 성장세가 쌍용차 성장세와 유사한 점을 고려할 경우 렉스턴 브랜드가 자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렉스턴 브랜드의 판매는 자사 전체 판매의 11.4% 비중을 자치했으며, 이중 해외 판매가 70.5%(9142대)를 기록했다. 해외 운전자가 렉스턴 스포츠의 우수성을 먼저 알아본 것이다.

2017년형 렉스턴부터 실린 웰컴기능. 운전자가 도어를 열면 발부리에 렉스턴 스포츠가 나온다. [사진=정수남 기자]
2017년형 렉스턴부터 실린 웰컴기능. 운전자가 도어를 열면 발부리에 렉스턴 스포츠가 나온다. [사진=정수남 기자]
2017년형 렉스턴부터 실린 웰컴 기능. 운전자가 도어를 열면 발부리에 렉스턴 스포츠가 나온다. 도어스텝. [사진=정수남 기자]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부터 대형화하고, 차급에 맞게 고급화도 구현했다. 도어스텝. [사진=정수남 기자]

쌍용차가 최근 선보인 2023년형 렉스턴의 장축인 스포츠 칸을 타고, 수도권 일대 200㎞를 달렸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차량 내외관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전면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바로 위 부조한 KAHN, 측면 사이드 스텝과 폭 265㎜, 편평비 60%인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 후면 데크에 음각한 KANH과 사륜구동을 뜻하는 빨간색의 4×4는 그대로다.

실내도 큰 변화는 없지만, 최근 고급 차량에 주로 실리는 종전 갈색 계통의 시트가 무채색으로 변해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싱대적으로 고효율을 구현한 2200㏄ 디젤엔진. [사진=정수남 기자]

강변북로를 잡았다.

이곳은 항상 차량이 많은 곳이지만, 빈 공간이 생겨 가속페달을 밟자, 렉스턴 스포츠 칸이 2200㏄ 디젤엔진은 빠른 응답성으로 10초대의 제로백을 보였다.

나쁘지 않다.

2900㏄의 무쏘스포츠가 육중하고, 이후 2000㏄의 액티언 스포츠와 코란도 스포츠가 경쾌한 주행 질감을 구현했다면, 렉스턴 스포츠는 이들 특성을 모두 지녔다는 생각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이 온로드에서는 경쾌하게, 오프로드와 빙판길에서는 묵중하게 달린다는 뜻이다.

신형의 실내는 종전 갈색계통의 따뜻함을 버리고, 무채색으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아래는 자동, 수동 각각 6단의 아이신 변속기. [사진=정수남 기자]

조그셔틀을 통해 4륜 구동과 4륜 저속, 2륜 구동으로 각각 달렸다.

4륜 구동은 네바퀴가 도로를 움켜쥐고 달리는 듯한 안정감을, 2륜은 민첩한 주행 질감을, 4륜 저속은 차분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여기에 온로드, 겨울 도로 주행 기능 역시 안정적인 주행성을 나태냈고, 변속기를 수동으로 하면 주행소음이 다소 커지면서 예전 수동변속기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일본 아이신사의 아이신 변속기는 자동과 수동 모두 6단이다.

서울양양고속국도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자, 100㎞에 2500rpm에 이어 2200㏄ 엔진은 규칙성을 갖고 rpm과 속도를 동시에 높인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탑재해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아래는 사각지대 경보기능으로 후면 사각지대에 차량이 들어오면 사이드미러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 엔진이 202마력의 최고출력과 45㎏·m의 최대토크를 지녔기 때문이며, 그만큼 쌍용차의 디젤엔진 기술이 탁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17인치에서 20인치의 알로이 휠과 조화를 이룬 전천후 타이어도 이 같은 주행성능에 힘을 보탠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1g/㎞, 연비는 10.2㎞/ℓ~10.5㎞/ℓ로 4등급이다. 연비는 구형보다 소폭 개선했지만,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게 옥의 티랄까?

서울양양고속국도가 급회전 구간이 많지만, 속도룰 높였다. 렉스턴 스포츠 칸이 4륜구동이고, 쌍용차의 기술력을 믿어서다.

폭 265㎜, 편평비 60%의 전천후 타이어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안락한 승차감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뒷받침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폭 265㎜, 편평비 60%의 전천후 타이어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안락한 승차감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뒷받침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1300ℓ의 데크는 4인 가족의 차박에도 무리가 없다. [사진=정수남 기자]
1300ℓ의 데크는 4인 가족의 차박에도 무리가 없다. [사진=정수남 기자]

고속에서도 렉스턴 스포츠 칸은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고 운전대를 꺾는 만큼만 나간다. 언더스티어링이나 오버스티러링 없이 정교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렉스턴 스포츠 칸이 구현해서다.

이외에도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인포콘(INFOCONN)과 딥컨트롤 등의 안전 사양이 대거 기본으로 지니면서 고급화를 시현했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와 토레스 등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U100(프로제트명) 등 신차를 조기에 투입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UT를 강조하기 위한 도끼가 인상적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SUT를 강조하기 위한 도끼가 인상적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편, 쌍용차는 2023년형 단축 트림을 3가지로 간소화해 익스페디션 트림을 선택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장축 칸은 4가지로 간소화해 어드벤스 트림을 없애는 대신 노블레스 트림부터 9인치 내비게이션, 인포콘, 스마트 드라이브 등을 선택 사양으로 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5년/10만㎞로 보증기간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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