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년 동월 대비 생산·내수·수출 두 자릿수 증가(잠정)
부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
자동차·부품 합산 수출액, 총 수출의 15.2%…국가 1위 수출 품목 부상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 모델이 경남 마산 가포신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한국GM 제공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 모델이 경남 마산 가포신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한국GM 제공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지난 2월 자동차 수출액이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30.2%)·내수(19.6%)·수출(34.8%)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대당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수출액도 역대 최고인 20억달러를 넘어섰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56억달러다. 지난해 동월 대비 4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1.6% 증가한 6만2861대로, 역대 최초 월 6만대 이상을 돌파했다. 아이오닉6, 신형 니로 등의 글로벌 판매 호조 및 신차 효과 영향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 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고 수출액을 재차 경신한 수치다.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2.1% 증가해 4만4620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보조금의 2월 지급개시로 전기차 판매가 전월 대비 대폭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 및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2% 증가한 34만357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8%, 38.4% 증가했다. 한국GM은 수출용 신형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9.0% 늘었다. 쌍용차는 토레스, 르노코리아는 QM6 생산 증가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1.4%, 3.7%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신형 그랜저, 코나 등 인기모델의 신차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14만7031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의 경우 주력 모델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판매량 저조로 전년 동월 대비 54.4% 감소했다. 수출 대수는 국산 친환경차의 글로벌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8% 증가한 22만2934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5월(22만5000대) 이후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주력 모델인 XM3의 선적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7% 감소했다. 

승용차 2월 내수 판매 1위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GN7)가 차지했다. 승용차 2월 수출 1위는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가 차지했다. 

부품 수출액은 북미와 유럽연합(EU) 등 주력시장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3.3% 늘어난 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조업일수 증가와 1월 연휴에 따른 적체 물량이 2월에 수출되면서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시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와 부품 합산 2월 수출액은 총 수출(501억달러)의 15.2%를 차지하며, 국가 1위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다.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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