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터빈은 한파에 취약하다? [FACT 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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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미국 텍사스주에 몰아친 이상한파와 눈폭풍은 400만가구의 정전 사태를 빚었다.
공화당 인사들이 "텍사스 전력망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풍력·태양광 발전이 날씨 때문에 차단돼 주 전역을 전력 부족 상태로 몰아넣었다"(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얼어붙은 풍력 터빈이 정전 사태의 주요 원인이다. 이번처럼 기상 조건이 악화하면 풍력발전 같은 재생에너지는 정작 필요할 때 찾을 수 없다"(댄 크렌쇼 연방 하원의원)고 주장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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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시설 갖추면 영하 30도에도 작동
재생에너지, 직접적 원인 지적은 과장
천연가스 설비 얼어버린 게 주요 원인
◆재생에너지가 정전 사태를 일으켰나 → 대체로 사실 아님
풍력 터빈 동결이 정전 사태에 ‘부분적’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재생에너지가 ‘직접적인’ 혹은 ‘주요한’ 원인이었다는 지적은 과장이다. 텍사스주 전력망을 관리하는 ‘텍사스 전기계통 신뢰도 위원회’(ERCOT)의 댄 우드핀 선임이사는 브리핑에서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을 이용한 발전량이 재생에너지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ERCOT에 따르면 텍사스의 연간 발전 비중은 태양광이 3.8%, 풍력이 24.8%(겨울철은 약 10%)다. 천연가스가 51%로 가장 많고, 석탄은 13.4%, 원자력은 4.9%다.
ERCOT는 올겨울 전력 피크시간대 풍력발전량을 7070㎿로 예상했는데, 한파 이후 4415∼8087㎿가 생산됐다. 반면 2월15일 오전 가스·석탄화력과 원자력 발전은 3만㎿의 전력 부족을 초래했다. 가스관 등 천연가스 설비가 얼어버린 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다. 텍사스는 연방 규제를 피하려고 독자적 전력망을 운용해 다른 주와 전기를 주고받을 수 없는데, 이번 같은 긴급 상황에서 그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풍력 터빈은 한파에 취약한가 → 대체로 사실 아님
조슈아 로즈 텍사스대 연구원은 NBC방송에 “과학은 앞으로 날씨에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며 “텍사스에서는 더 덥고 건조한 여름을 떠올리겠지만, 그 반대 역시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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