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유' 속도 내는 UAE..英 신재생에너지·인프라에 5년간 16조원 투자

입력 2021. 9. 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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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ECD) 내 산유량 3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영국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이를 뒷받침할 기술·인프라 구축에 5년간 100억파운드(약 16조2266억원)를 투자하며 '탈(脫) 석유'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UAE의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이날 영국 국제통상부 산하 투자청과 공동으로 내놓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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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투자청-UAE 국부펀드 공동 발표
3월 체결한 英·UAE 투자동반자협정 확대
CNN "UAE 脫 석유 정책 가속화 뒷받침할 것"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런던 총리 관저를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실권자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팔꿈치를 부딪히며 인사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ECD) 내 산유량 3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영국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이를 뒷받침할 기술·인프라 구축에 5년간 100억파운드(약 16조2266억원)를 투자하며 ‘탈(脫) 석유’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UAE의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이날 영국 국제통상부 산하 투자청과 공동으로 내놓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UAE와 영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양국 간에 체결한 투자동반자협정을 확대한 것이다.

UAE는 해당 협정 체결 이후 생명과학기술 분야와 관련한 8억파운드(약 1조2981억원)를 비롯해 총 11억파운드(약 1조7849억원)를 영국에 투자했다. 연말까지 UAE의 대(對) 영국 투자액은 20억파운드(약 3조245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표는 UAE의 실권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영국을 방문한 시점에 맞춰 발표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만난 모하메드 왕세제는 무역 확대, 기후변화 대응 방안과 지역 안정, 식량 안보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별도의 양자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파트너십 확대는 UAE와 영국 양국 경제 모두의 혁신을 가속화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리 그림스톤 영국 국제통상부 투자 담당 부장관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중 하나”라며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는 이번 투자 확대 조치가 자국이 시행 중인 ‘탈석유’ 정책과 연관된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알 무바라크 CEO는 “UAE는 이미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과 인프라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며 “이번엔 UAE가 영국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비즈니스는 “앞서 UAE는 이달 초 (탈석유 정책 가속화를 통해) 2030년까지 UAE의 경제 규모를 현재 수준의 2배까지 확대시키고 1500억달러(약 176조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10개년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번 투자 확대 조치는 UAE의 구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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