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어쩌나..물류 대란 우려까지

이정 2021. 11. 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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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디젤 차량에 필수인 요소수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화물차 운전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이 요소수 원료인 요소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인데요.

국내 재고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주유소.

디젤 차량의 매연 저감에 필수 촉매제인 요소수 재고 부족으로 화물차 1대에 10리터씩, 그것도 주유소 고정고객에게만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윤창수/화물차량 운전기사 : "한 달에 우리 보통 3천km 뛰는데 6통이 들어가요. 요소수가. 근데 당장 요소수 자체가 없으니까 애로가 많지요 운송하는데…."]

요소수 등의 제조에 필요한 요소의 66.1%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이 요소 수출 검사를 의무화하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10리터당 만 원 안팎이던 요소수 값은 최근 13,000원까지 올랐고, 품귀현상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화물차량의 운행을 위해 요소수가 꼭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2015년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 이후 도입된 차는 요소수를 넣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운행이 불가능합니다.

수입이 안되는데 국내 요소수 제조업체들의 재고 보유량도 1~2개월분 밖에 남지 않아 다음달이면 아예 물량이 바닥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때문에 요소수 대란이 물류 대란으로, 더 나아가 산업 전반으로 피해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유동우/울산대 경제학과 교수 : "수입 의존도가 큰 요소수에서 먼저 발생한것이고요. 석탄과 관련된 그런 분야에서는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겠고…."]

현재 울산지역에 등록된 화물차는 모두 1만 2천여대.

이가운데 27%인 3천여대 가량이 요소수가 꼭 필요한 질소산화물저감장치 의무 장착 대상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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