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ibao Nanrui전자과학기술, 그래픽=고선호 기자]
[사진=Jibao Nanrui전자과학기술,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기존 석탄·원자력 발전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제한적인 지형적 요건으로 핵심 발전 분야인 수력·풍력 발전 확대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주요국가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수력·풍력 발전의 경우 관련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으로 인해 국내 확대가 요원한 상황이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1.2GW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34년까지 관련 설비용량을 24.9GW로 확대할 방침이지만, 사업 수행을 위한 인력·기술 부족 문제로 총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력 발전 역시 지난 2017년 기준 양수발전, 소수력발전을 제외한 발전 총량은 1.8GW에 수준이다.

이는 현재 국내 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의 12%에 그친 수준이다. 풍력 발전은 8%에 그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분류 기준을 적용해 2016년 기준 세계 각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용량 비중을 살펴보면 독일 29.3%, 영국 24.7%, 프랑스 17.3%, 일본 15.9%, 미국 14.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총량의 2.2%에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2017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액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의 비중은 95.8%로,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굳혀지고 있다.

IEA가 주요국의 정책 목표를 반영해 추정한 결과 오는 2025년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원전 발전량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의 경우 독일과 스페인 합작사인 지멘스-가메사(Siemens-Gamesa),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 두 업체가 세계 시장의 약 70%를 점유, 관련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같은 유럽의 풍력 기술은 미국, 일본, 한국 등에 비해 앞선 상황으로, 기술력의 차이를 넘어 관련 산업의 자본과 인력 규모 등이 다른 국가를 상회하고 있다.

유럽은 과거 주요 석유 기업들이 대거 재생에너지 산업에 진출하면서 질뿐만 아니라 양적인 측면에서도 앞서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수력발전에 타국가보다 우선 진입해 관련 시장의 선점권을 틀어쥐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세계적 에너지 전환 흐름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우리나라가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관련 인적·기술적 인프라 마련에 심혈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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