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미국발 '해저 케이블·하부구조물·해상풍력설치선' 수주 기대

풍력터빈 시장 확대, 타워 시장 증가세 유지
미국 풍력발전 설치량 증가…2026년부터 수급 불균형 예상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풍력터빈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의 해저 케이블, 하부구조물, 해상풍력설치선(WTIV) 등의 제품 수출이 기대된다.

 

27일 코트라 미국 시카고무역관이 낸 보고서 '미국 풍력발전 타워 시장동향'에 따르면 미국 풍력발전 설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2026년부터는 수급 불균형도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예산 절반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전 세계적인 추세대로 풍력발전 산업은 향후 꾸준히 커질 전망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해상 풍력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아 부유식 해양 구조물, 케이블, 계류용 체인 등 해상 풍력발전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한국은 해양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해저 케이블, 하부구조물, WTIV선 등 제품에 강점이 있어 이들 분야에 적극 진출하면 유리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의 풍력타워 수입은 회복 중이다. 수입 현황에 따르면 한국에 강점이 있는 타워, 하부구조물 등은 미국 내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주요 수입국은 한국, 캐나다, 중국, 터키, 멕시코 등으로 총 수입액은 총 4억1900만 달러(약 5562억원)이다. 한국은 풍력 타워 수입시장에서 전년 대비 118% 증가해 미국의 수입 1위로 등극했다. 

 

터빈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올해 미국 풍력터빈 시장 규모는 136억 달러이다. 미국 풍력터빈 시장은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 안보 정책 및 풍력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3.2%씩 성장해 2028년에는 159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풍력터빈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타워 시장 또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풍력시장이 확대되면서 풍력발전소 개발사와 풍력발전기 제조사, 타워 제작사의 수혜도 기대된다. 

 

풍력 프로젝트 개발사로는 한국전력공사(KEPCO)와 이베르드롤라(Iberdrola),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 EDP그룹, 에퀴노르(equinor), 오스테드(Orsted), RWE, EDF 등이 있다.

 

글로벌 풍력발전기 제조사로는 베스타스(Vestas), GE,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 노덱스(Nordex), 악시오나(Acciona), 골드윈드(Goldwind)가 있다. 

 

글로벌 풍력발전기 제작사에 타워를 제작해서 납품하는 기업으로는 씨에스윈드(CS Wind), GRI, 윈다(Windar), 웰콘(Welcon), 발몽(valmont), 아르코사(Arcosa), 브로드윈드(Broadwind), 마멘(Marmen), GRI, 벤타워(Ventower), 타이탄 윈드 에너지(Titan Wind Energy) 등이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기업은 향후 10년 간 장기적인 전략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시장 수요와 보호무역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운반 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는 인수·합병(M&A), 생산법인 지분 인수와 기술경쟁력 제고, 공정 자동화에도 적극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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