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비 싸서 갈아탔는데…전기요금 인상에 전기차 운전자 ‘울상’

배지현 2023. 5. 2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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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저렴한 유지비입니다.

그런데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기차 충전 비용도 덩달아 오르면서 차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년전 전기차를 구매한 강유주 씨, 최근 전기차를 되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이 이어지면서 유지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강유주/전기차 차주 : "예전에는 가득 채웠을 때 1만 원 초반대면 가득 채웠어요. 요즘에는 가득 채우면 2만 원이 넘어가게 되니까 거의 2배 차이 나는 것 같아요. 야금야금 진짜 계속 올라서..."]

한전은 전기요금을 8원 인상한 지난 16일, 직접 운영하는 아파트용 전기차 충전시설의 요금을 같이 올렸습니다.

지난해 9월 전기차 충전료 특례할인이 종료되면서 충전요금은 이미 한 차례 오른 상태.

한전이 먼저 충전요금을 올리면서, 업계에선 다른 충전사업자들의 요금 인상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민간 충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앞으로 환경부에서 인상을 하게 된다면 그에 맞춰 (민간) 충전 사업자들도 입장을 맞춰나가지 않을까."]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이제 인상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선을 그었지만, 화물기사나 택시기사처럼 상대적으로 더 비싼 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생계형 전기차주들은 불안합니다.

[허칠성/전기트럭 차주 : "(요금 오른다는) 얘기만 들어도 걱정은 되죠. 서민들이 사용하는 건데 이게 뭐 아주 경비 절감이 안되면 문제죠."]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다 충전료 인상이 겹쳐, 정부의 친환경 전기차 보급 정책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최하운/영상편집:한효정 유지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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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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