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아이오닉 판매 24.5%↓…기아 EV6 46% 급감
총판매량 신기록에도 주력 전기차 판매 부진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력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이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1191대, 하이브리드(HEV) 차종인 아이오닉은 2대 팔려 아이오닉 모델의 판매량은 모두 1193대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아이오닉 모델 판매 대수(1580대)와 비교해 24.5% 감소한 수치다.

IRA는 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 공포하면서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고, 이후 아이오닉 판매량은 10월(1580대)을 제외하고 8월 1517대, 9월 1306대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아 전기차인 EV6 역시 11월 판매 대수는 641대에 그쳐 10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10월 판매 대수(1천186대)와 비교해 46%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기아 EV6 판매량은 앞선 달과 비교해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8월과 9월의 판매량은 각각 1840대, 1440대였다.

이에 반해 현대차와 기아 11월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을 기준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1월 미국 시장 총 판매량은 12만51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5005대)를 포함해 6만8310대로 작년 동월보다 38.4%, 기아는 5만6703대로 25.1% 각각 늘었다.

양사 모두 11월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8월부터 4개월 내리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장 판매 증가는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효과와 더불어 신형 니로 등 신차 효과,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른 기존 인기모델 판매 확대, 반도체 공급난이 한창이던 지난해 하반기의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키워드

Tags #현대차 #기아 #전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