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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취소가 더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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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취소가 더 이득"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단순화에 집중하는 것이 주가에 도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테슬라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사이버트럭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테슬라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사이버트럭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 계획을 접는 것이 주가에 더 이득이 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내년에도 전기차 시장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가의 사이버트럭 수요가 어느 정도나 뒷받침될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차라리 그 비용으로 다른 계획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다.
테슬라는 이같은 주장이 나온 20일(현지시간) 빅7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오르는 와중에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지지 발언 후폭풍으로 고전했다.

사이버트럭 접어라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에 따르면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필리페 후초이스는 20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21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추천의견은 보유(중립)를 유지했다.

후초이스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계획을 접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첫 출하가 불과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이런 지적을 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사이버트럭을 취소하는 것이 아마도 주가에는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후초이스는 2024년이 이미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잃어버린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계획을 접고 단순화에 집중해 규모를 확대하고 생산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오는 30일 사이버트럭 첫 인도를 앞두고 이달 들어 주가가 17% 가까이 올랐다.

라이선스·소프트웨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후초이스와 약간 견해가 다르지만 테슬라가 전기차만이 아니라 라이선스, 소프트웨어에도 지금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의 영향력 있는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조나스는 지난 6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비롯한 성공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전문가들의 순익전망 상향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테슬라가 자동차 시장 이외로 영역을 확대해 자율주행, 충전, 소프트웨어 등의 라이선스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매출 저변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조나스는 사이버트럭이 미래 테슬라 전기차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미약할 것으로는 판단하지만 사이버트럭 출시와 생산확대가 투자 심리에 미칠 영향력 또한 간과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2020년 초 모델Y를 출시한 이후 3년 만에 나오는 새 승용차다.

테슬라는 이날 약세로 출발해 후반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17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30달러(0.55%) 오른 235.60달러로 올랐다.

그러나 머스크의 유대인 음모론 옹호 발언이 알려지기 전인 15일 마감가 242.84달러에 비하며 여전히 3% 이상 낮은 수준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