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기차 수요 폭발"… 완성차·소재업체 확보전 가세 [‘리튬 패권’ 전쟁 뛰어든 기업들]

김영권 2023. 2. 22. 1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기차 배터리업계는 물론 GM, 테슬라 등 완성차업계와 포스코, LG화학 등 소재업계까지 배터리 유관 기업들의 리튬 확보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리튬 확보 경쟁은 단순히 배터리 기업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소재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면서 "2025년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수요 폭발 시기에 맞춰 얼마나 안정적으로 리튬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 소재 선점으로 시장 우위 전략
IRA 시행 대비 공급망 다변화 필요
GM 투자에 테슬라 업체인수 검토
LG화학, 북미산 리튬 20만t 확보
전기차 배터리업계는 물론 GM, 테슬라 등 완성차업계와 포스코, LG화학 등 소재업계까지 배터리 유관 기업들의 리튬 확보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향후 전기차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완성차, 소재기업까지 가세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튬 확보 경쟁에 글로벌 완성차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전기차 1위사인 미국의 테슬라가 캐나다의 리튬업체 시그마리튬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현재 브라질에서 4월 가동을 목표로 '그로타 도 시릴로'로 알려진 대규모 리튬광산을 개발 중이다. 미국 GM도 캐나다 광산업체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소재기업 중에서는 LG화학이 미국 광산업체 피드몬트리튬과 20만t 규모의 리튬 정광 구매계약을 했다. LG화학은 피드몬트리튬으로부터 캐나다 광산에서 나오는 리튬정광을 올해 3·4분기부터 연간 5만t씩 4년간 공급받는다. 이는 리튬 3만t을 추출할 수 있는 양으로, 고성능 전기차 50만대분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이다.

포스코도 최근 호주 진달리리소스와 미국 점토리튬 사업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2018년부터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와 연 3만t 규모 리튬 공급계약을 하고, 호주 갤럭시리소스로부터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해 지난해 염수 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2024년부터 연 2만4000t 규모 리튬을 생산하고 2028년에는 최대 10만t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완성차·소재 업계까지 리튬 확보전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단순히 공급망 안정화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오는 3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시장경쟁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수요 급증에 대응한다는 의미도 크다. 이 때문에 주요 배터리업계 및 기업들은 리튬 공급 시기를 2025년 전후로 잡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리튬 확보 경쟁은 단순히 배터리 기업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소재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면서 "2025년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수요 폭발 시기에 맞춰 얼마나 안정적으로 리튬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리튬 가격 하락은 일시적 현상

지난해까지 전기차 성장세와 맞물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리튬 가격은 중국발 전기차 수요둔화와 증설에 따른 수급완화 등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당 383.5위안으로 지난해 2월 9일(377.5위안) 이후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 수준(581.5위안)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리튬 가격이 추세적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전기차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IRA,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리튬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니켈 등 배터리용 소재 및 희토류 등 전략적 자원에 대한 각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인도 등에서 대규모 탐사 및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상업화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리튬 단기공급 증가도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