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세계 최초 아스팔트-수소 연계 프로젝트 추가지원…미개척 ‘원전수소’분야 개척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10. 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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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아스팔트-수소 연계 사업에
영국 정부, 1500만 파운드 투입하기로
안전성 규제 문턱 넘어야 하는 것은 과제
영국 북부 랭커셔주에 위치한 EDF 사의 헤이샴 2 원자력 발전소. 해당 원전 부지에서 세계 최초 아스팔트-원전수소 연계 시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출처=EDF]
원전에서 나온 열과 전력으로 물을 분해한 뒤 수소를 얻는 ‘원전수소’는 세계적으로도 아직 연구 초기단계다. 영국 정부는 다른 국가들보다 일찌감치 원전수소를 그린수소의 범주에 등재하고, 대규모 시범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등 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NLL)를 찾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원전수소를 아스팔트 생산 연료로 사용하는 시범 사업 ‘베이 수소 허브(Bay Hydrogen Hub) 프로젝트’에 에너지안보 및 넷제로부(部)가 610만 파운드에 달하는 추가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친환경에너지 기업 EDF, 아스팔트 생산업체 핸슨, NLL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주축으로 참여했다. 이번 추가 지원으로 영국 정부는 총합 1500만 파운드(약 240억원)가 넘는 지원금을 투입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 북부 랭커셔주에 위치한 EDF 사의 헤이샴 2원전 부지에서 진행 중이다. 부지에 수전해 설비를 건설하고, 원전에서 나온 열과 전기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해 이를 아스팔트·시멘트 생산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수소는 대용량 유조선을 통해 웨일즈 북부지방에 위치한 핸슨 사(社)의 아스팔트 공장으로 운송돼 화석연료를 대체하게 된다.

NLL관계자는 “수소를 이용해 공업 생산 원료인 아스팔트·시멘트를 생산하는 시도는 이 프로젝트가 처음”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은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발전에 있어서 선도적인 위치에 올라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영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의 원전수소 발전은 이미 생산되고 있는 그레이수소·블루수소에 비하면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 안전성에 관한 규제문턱을 넘는 것 역시 큰 과제다.

영국은 일찍이 지난 2021년 발표한 자국 수소전략에 그린수소 범주에 원전수소를 포함시켰다. 기존에 가동 중인 사이즈웰 B 원전 및 신규 건설을 계획 중인 사이즈웰 C 원전을 활용, 30년까지 1GW급 원전수소 생산 사업을 계획 중이다.

프레스턴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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