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현대중공업-아람코 '수소 동맹'..석유회사가 왜?

김기송 기자 입력 2021. 3. 4. 07:36 수정 2021. 3. 4. 09:0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내 기업 간의 수소 산업 협업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는데요. 이번엔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아람코와 수소 산업 협력을 시작합니다. 김기송 기자, 두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협업을 하는 겁니까?
네, 두 회사는 '탄소 제로'를 위한 협력을 하기로 했는데요.

현대오일뱅크가 아람코로부터 액화천연가스인 LPG를 수입하고요. 

이를 통해 블루수소를 생산해서 연료로 판매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다시 아람코에 수출하기로 한 겁니다.

아람코가 실어 간 이산화탄소는 고갈된 유전에 주입해 남은 석유를 빼내면서 탄소를 땅속에 보관하는 기술로 사용됩니다.

두 회사는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도 추진하는데요.

현대오일뱅크가 아람코로부터 암모니아를 수입해서 LNG 보일러 교체 사업에 활용합니다. 

암모니아를 발전소 연료로 활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20% 정도 줄어듭니다.

석유회사가 친환경에너지, 수소에 투자한다는 게 이상하게 들리는데, 배경이 뭔가요?
수십년 뒤 석유 시대가 끝나더라도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내려놓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사우디는 수년 전부터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앞장서 수소에너지 사업을 키우고 있는데요.

사우디의 거대한 정유·화학 시설을 활용해 수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사우디 국영 아람코는 지난해 9월에 수소에너지 유통 방법 대안으로 꼽히는 청색 암모니아를 세계 최초로 수출하기도 했었고요. 

생산라인에선 수소 관련 시설을 늘리고 있습니다.

국내 다른 기업 소식도 들어보죠. 포스코가 인수한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가 대박이 났다는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포스코가 2018년에 아르헨티나의 옴브레 무에르포 리튬 염호 채굴권을 우리 돈 3,119억 원에 사들였었는데요.

이곳에 매장된 리튬을 생산해 현 시세를 적용해 판매하면 누적 매출액이 35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겁니다.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이 올해 2월 t당 1만 1천 달러로 2배 이상 급등한 덕분인데요.

또 이 호수의 리튬 매장량이 1,350만t임이 확인됐는데, 전기차 약 3억 7,00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경제를 실험한다~ '머니랩'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