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수소 경제'..동남권 선점하려면?

황현규 입력 2021. 9. 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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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 관련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소 분야 투자를 늘리는 등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부산 등 동남권 지자체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전략과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소를 연료로 움직이는 트레일러입니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까지 적용됐습니다.

탄소 중립 요구가 커지며 수소가 석유 등을 대체할 에너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수소산업 육성에 나선 이유입니다.

현대차와 SK 등 5개 기업이 2030년까지 투자할 규모는 43조 원.

수소 산업 관련 비중이 큰 동남권 기업들에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부산, 울산, 경남에 있는 수소 연관 기업은 전국의 25% 정도인 130여 곳.

특히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관련 기업은 40%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소 선도 도시를 내건 울산은 정부의 수소 관련 3대 공모 사업에 선정됐고, 경남은 창원에 수소 생산기지 거점을 조성 중입니다.

하지만 부산시의 경우 동남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수소 경제에 대응하는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용역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야 수소 산업 관련 중·장기 계획이 나올 예정입니다.

수소 경제 지원을 담은 부산시 조례도 제정된 만큼 사업 발굴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대욱/부산시의원 : "정부에서도 앞으로 수소 산업에 많은 재정을 투입할 예정인데, 부산이 공모 등 사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전문가들은 동남권 자치단체의 협력을 강조합니다.

부산과 울산, 경남이 지닌 수소 분야의 강점을 살려 전통 제조업인 자동차와 조선 등에 접목하자는 겁니다.

생산과 공급, 저장, 활용 분야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발전해야 수소 경제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호/부산산업과학혁신원 정책연구본부장 : "부·울·경이 가지고 있는 전통 산업구조하고 수소로의 전환이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장점을 활용한다면 국내에서 선도적인 지역으로…."]

이를 위해선 동남권 수소 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소 안전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희나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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