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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유 속도낸다”…중동 3개국서 14개 수소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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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01 06:20:1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중동 국가들이 원유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수소 개발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생산에 필요한 재생에너지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수소 플랜트 중심의 프로젝트 발주가 대폭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31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UAE 정부는 2030년까지 세계 저탄소 수소 시장 점유율 25%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와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ADNOC), 국영 지주사 ADQ 3사는 그린수소 및 블루수소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수소 동맹’을 체결해 수소 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그린 암모니아 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아부다비 칼리파 산업단지(KIZAD)에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현재 UAE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소 프로젝트는 총 6개로 △DEWA 그린 수소 시범 프로젝트 △Masdar 그린 수소 시범 프로젝트 △ADNOC 탄소 포집 기술 개발 △루와이스(Ruwais) ADNOC 블루 암모니아 시설 △무바달라-스냄(Snam) 그린수소 잠재력 탐사△무바달라-시멘스(Siemens) 그린수소 잠재력 탐사 등이다.

최근 재생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2030년에는 킬로그램(㎏) 당 1.5~1.6달러 수준의 경제성 있는 그린 수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작년 8월에는 아람코가 세계 최초로 블루수소와 블루암모니아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사우디에서는 2개의 주요 수소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네옴 그린 헬리오스 연료 프로젝트는 오는 2050년 완공 예정으로 총 60억달러가 투입된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소를 생산할 20메가와트(MW)급 전기 분해 플랜트 건설을 포함한다. 현대오일뱅크와 블루수소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오만은 2040년까지 수소 중심 경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40년까지 약 30GW 규모의 그린 및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2050년까지 연간 850만톤 생산을 계획 중이다.

두큼(Duqm), 도파르(Dhofar), 알자지르(Al-Jazir) 세 지역에서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할 예정이며, 1단계 기간 중 총 1900㎢ 규모의 6개 구역 부지를 입찰해 투자자에게 제공된다.

오만에서는 △아라 페트로레움의 하이브리드 수소 프로젝트 △PDO Block 6 그린수소 프로젝트 △소하르항 그린수소 허브 프로젝트 △ACME 세자드(SEZAD) 그린 암모니아 공장 △DEME & OQ 그린수소 프로젝트 △오만, 홍콩, 쿠웨이트 컨소시엄 그린수소 프로젝트 등 총 6개 수소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체 지역에서 그린 수소 개발 움직임이 있다기보다는, 중동 3개국의 수소 경쟁력이 유독 높은 편”이라면서 “수소 개발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수소 액화나 생산 플랜트 시설 구축이 요구되기 때문에, 관련 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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