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주유소 더 짓지마” 美소도시의 결단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입력 2021. 3. 6. 03:01 수정 2023. 12. 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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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조치… 페탈루마市, 美 최초로 건설 금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쪽 서노마 카운티에 있는 페탈루마시(市)가 앞으로 시내에 차량 주유소를 새로 짓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 내 최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하려는 조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쪽 서노마 카운티에 있는 페탈루마시(市)가 앞으로 시내에 차량 주유소를 새로 짓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 내 최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하려는 조치다.

SF게이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탈루마 시의회는 최근 시내에 차량 주유소 신규 설치를 금지하는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기존 주유소에 연료 주입기나 연료 탱크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도 금지했다.

페탈루마시는 인구 6만 도시다. 현재 총 16개의 주유소가 영업 중이다. 페탈루마 시의회는 “페탈루마엔 주거지에서 차로 5분 거리 어디에서나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며 “지금 수준의 주유소로 현재와 앞으로의 내연기관 차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일부에서 반발도 나오지만, 페탈루마시는 이를 계기로 기름 주유소 대신 전기·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테레사 바렛 페탈루마 시장은 “이는 기후변화 위기에 맞서 우리 도시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페탈루마시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환영하고 있다. 환경 NGO ‘스탠드어스'는 “환경을 보호하는 측면과 주유소 업자들 모두에게 윈윈”이라며 “점차 내연기관차가 줄어들 것을 감안하면 상식적인 조치”라고 했다.

폭스비즈니스 등 미국 매체들은 이를 “친환경 정책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자 새로운 트렌드”라고 평가했다. 신규 주유소 금지 정책이 페탈루마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친환경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는 곳이다.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의 판매를 금지했다. 지난 1월엔 전기·수소차 구입 보조금 지급과 충전 시설 건설 등의 목적으로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주 정부 지원금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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