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캐나다 수입 비중은 각각 7.3%, 2.7%로 크게 늘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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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석유 수입국 인도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산 비중이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석유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연간 원유 구매량이 4% 가까이 반등했지만, 지난해 OPEC산 비중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미국 제재로 지난 2년 동안 OPEC 회원국인 이란과 베네수엘라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과 캐나다 원유 수입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7~2021년 인도가 OPEC 회원국에서 수입한 석유 비중은 2008년 87%에서 지난해 70%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인도 원유 수입량은 하루 420만 배럴로 3.9% 반등했지만, 2019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인도의 OPEC산 석유 수입 비중이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자료=로이터 통신
인도의 OPEC산 석유 수입 비중이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자료=로이터 통신

인도는 OPEC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지정학적 위험으로 간주해 수년 동안 수입 다변화를 시도해왔다. 인도 정유업체는 미국 제재로 이란과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이 어려워지자 미국, 캐나다, 가이아나, 아프리카 일부 산유국으로 눈을 돌렸다.

인도가 미국과 캐나다로부터 수입한 석유 비중은 2020년 5.5%, 0.7%에서 지난해 7.3%, 2.7%로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 가격에 가장 민감한 수입국 중 하나인 인도는 지난해 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에 생산량을 늘리라고 여러 차례 촉구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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