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에 원유 펌프잭의 모습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공급과 수요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36달러(4.1%) 상승한 배럴당 110.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3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이번 주에도 0.66%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3거래일간 WTI 가격은 10.73달러, 10.76%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애널리스트는 CNBC에 "전 세계가 광범위한 경기 둔화 가능성과 그에 따른 원유 수요의 침체 여파 등을 둘러싸고 대기 상태에 들어서면서 유가가 이날 반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의 연장과 치솟는 인플레에 대처하기 위한 재정정책 결정 등이 시장에 불안의 근거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겔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원유와 관련해 시장에는 두 가지 반대되는 힘이 있다"라며, "공급 쪽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이 이미 타이트한 시장에 공급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요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와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중국의 경제활동 둔화 등이 수요에 영향을 미쳐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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