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러시아 석유 금수논의 합의 실패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석유수출 증가 기대
이런 상황서 유가 떨어지고 천연가스는 급등
파월 훈풍 속, 유가급락에도 미국 에너지주는 상승

미국 텍사스주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7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천연가스는 급등했다. 뉴욕증시 에너지주들은 상승했다.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조치 논의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가운데 유가는 떨어지고 천연가스는 급등했다.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이슈 속에 유가가 급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유가 급락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속에 뉴욕증시 분위기는 호전되면서 에너지 섹터 주가는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4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1.79 달러로 2.11% 하락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1.17 달러로 2.69% 떨어졌다. 6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8.29 달러로 4.19%나 치솟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엑슨모빌(+1.28%) 셰브론(+0.59%) 코노코필립스(+1.44%)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최근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 논의에 적극 나서면서 유가가 급등하기도 했지만 일부 국가의 반대로 이날엔 금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가운데 유가가 하락했다. 그리고 천연가스는 폭등했다. 여기에 더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경제 재제 완화 및 원유 수출 증가 기대감도 유가 하락 요인이었다. 

CNBC는 국제 유가 급락에도 에너지 섹터는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의장이 월스트리트저널 행사에서 "과격한 발언을 하지 않은 가운데 뉴욕증시가 환호했고 에너지 섹터 주가도 더불어 올랐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연방준비제도의 가이던스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50bps의 금리 인상안이 여전히 테이블 위해 있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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