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경기침체·중국수요 감소 우려···WTI 2.50%↓
국제유가, 경기침체·중국수요 감소 우려···WTI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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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뉴욕증시 급락과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증가 소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2.81달러(2.50%) 내린 배럴당 109.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59분 현재 2.394% 하락한 109.250달러에 거래됐다.

주식시장이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약세를 보이면서 원유 가격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부동산, 채권, 에너지, 금속 등 모든 자산에서 가격이 부풀려졌다는 '버블' 경고등이 켜지면서 3대 주요지수가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하락한 3만1490.07로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푸어스 500 지수는 4.04%, 나스닥 지수도 4.73% 급락했다. 

거물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최근 주식시장이 2000년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며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2000년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약세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 그에 따른 달러 강세를 주시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이 비싸져 수요가 억제된다.

이날 중국에서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새로운 집단감염이 나왔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베이징에서 140여㎞ 떨어진 텐진에서 BA.2 집단 감염이 발생해 전날 2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베이징에서도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봉쇄식 관리를 받는 건물이 951개로 늘었다.

오미크론 하위변종인 BA.2.12.1의 첫 해외 유입사례도 나왔다. 

다만, 상하이는 통제구역을 제외한 주거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나흘째 달성했다.

국제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30달러(0.12%) 내린 1815.9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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