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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돌파 뉴욕증시 암호화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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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돌파 뉴욕증시 암호화폐 휘청

미국 이란 핵합의 결렬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을 다시 돌파했다. 국제유가 급등소식에 뉴욕증시 암호화폐가 혼조양상이다. 미국 이란 핵합의 결렬설이 나돌고 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39달러(2.71%) 오른 배럴당 9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위에서 마감된 것은 지난 8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줄어들면서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705만6천 배럴 감소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464만2천 배럴 감소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지수는 6.2로 전달 -12.3에서 플러스로 전환돼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섰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116.6을 기록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 명 줄어든 25만 명을 기록해 3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앞서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와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가능성, 중국 경제의 둔화, 원유 수요의 부진 등에 최근 크게 하락했다. 이와관련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을 과도한 시장 우려로 꼽았다.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이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에 두려움과 우려가 있다"며 "많은 추측과 불안이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다.그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추세를 보였고, 이달 들어서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시장의 우려와 실물 경기는 다르다면서 "올 하반기 세계 원유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 대한 침체 우려는 과도하다"면서 "중국은 여전히 놀라운 경제 성장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OPEC은 월간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억30만 배럴(bpd)로 종전보다 26만bpd, 약 0.26%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수요를 9천970만bpd로 전망했다. 작년 대비 증가량 전망치는 210만bpd로 기존보다 38만bpd 늘려잡았다.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정례 회의는 9월5일로 예정되거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