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 지역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달보다 53센트(0.69%) 하락한 배럴당 7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10일 이후 최저치이다.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하락했다.

유가는 전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시장의 목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오는 5일부터 원유뿐만 아니라 석유 제품에도 가격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가격상한제가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화가 다시 오름세를 보인 점은 유가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지수는 101.724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전장보다 0.6%가량 오른 것이다.

다만 달러지수는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달러지수는 지난해 9월 말 고점 114.787에서 11%가량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도 수급 전망이 바뀌지 않으면서 유가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븐스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수요 측면의 강세 요인들이 지난주 일부 빛을 잃었으며, 여전히 매파적인 각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애초 예상보다 수요가 강할 것이라는 전망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증시 반등에도 유가가 반등하지 못한 데는 원유시장이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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