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진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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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배럴당 70.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1.8% 오른 배럴당 76.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美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크게 움직였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결국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

제롬 파월 의장은 22일(현지 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일정을 소화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은 천천히 감소하는 동시에 노동시장에 수급은 계속 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아주 높은 가능성으로 경제가 이런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사태로 연준이 연내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전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3월 FOMC 성명문을 통해 기존 4.5~4.75%이던 기준금리를 4.75~5.0으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9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새로운 기준 금리는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25~1.50%p로 벌어졌다.

연준은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인 지난해 12월 당시 수치와 같으며 당초 시장 예상보다 더 낮은 수치다.

연준은 새롭게 업데이트한 경제전망에서 연말 기준금리를 5.1%로 제시해 12월과 동일한 전망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이같은 최종금리 결정에 대해 “금리 중단도 고려하긴 했다”며 “다만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 상당수의 위원들이 신용 조건이 다소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는 실제로 우리가 하는 (금리 인상)정책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이에 위원들은 이를 금리 결정에 반영했다”며 빅스텝이 아닌 베이비스텝을 결정한 배경도 우회적으로 전했다.

그는 연내 금리 인하설에 대해 "시장이 그렇게 예상한다면 오판하고 있다"면서 "대출 요건이 더 엄격해진다면 거시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의 방향은 불확실하지만 기준금리를 (올해) 인하한다는 것은 연준의 기본 전망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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