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내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내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리세션(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과 달러가치 강세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하락세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1.17%(83센트) 하락한 배럴당 7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주간기준으로는 1.82% 떨어졌으며 4주 연속으로 하락세다. 4주간 하락률은 15.12%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9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1.03%(77센트) 내린 배럴당 74.2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한 것은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와 달러화 가치 강세 등의 영향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0.1% 상승에 그쳤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6% 하락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이 높아졌다. 

이날 미국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를 기록해 전월 3.0%보다 높아졌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도 이어지며 긴축 우려가 다시 높아졌다. 

달러 가치가 상승한 점도 국제유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102.505로 전장보다 0.63% 상승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상승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1%(70센트) 내린 온스당 201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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