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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전략비축유 재매입 등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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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전략비축유 재매입 등 영향 반등

국제금값, 달러약세 등으로 강보합

OPEC 로고와 펌프 잭 모형 합성.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PEC 로고와 펌프 잭 모형 합성.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매입 기대감 등 영향으로 4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3%(1.07달러) 상승한 배럴당 7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하락했으며 이달에만 7.38%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1.32%(98센트) 오른 배럴당 75.1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반등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전략비축유 재매입 계획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론 등으로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전략 비축유를 재매입할 계획이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의회가 의무화한 2600만 배럴의 비축유 판매가 6월까지 완료될 것"이라며 "그 시점부터 우리는 비축유 보충으로 전환해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인 비축유 1억8000만 배럴을 방출했다. 이에 따라 남은 비축유 분량은 1983년 이후 가장 적은 3억7200만배럴까지 줄어들었다. 다음 달 비축유 보충은 당초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4분기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빠르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오는 16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재회동할 예정이다. 양측 지도부는 지난 9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실무 협의를 거쳐 1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실무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이 연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대해 낙관한다고 밝혔으나 매카시 하원의장은 난항을 예상해 아직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부채한도 협상 타결이 늦어질수록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커지고 경기 침체 위험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1%(2.90달러) 오른 온스당 202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