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비축유(SPR) 재매입 기대에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WTI 6월물 선물가격이 15일(현지시간) 美 행정부의 전략비축유(SPR) 재매입 계획에 힘입어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WTI 6월물 선물가격이 15일(현지시간) 美 행정부의 전략비축유(SPR) 재매입 계획에 힘입어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7달러(1.53%) 상승한 배럴당 7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1.4% 오른 75.2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비축유 재매입 계획이 유가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시장은 부채한도 협상과 美행정부의 전략비축유 재매입 계획에 주목했다.

  美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추이. 자료=美재무부 야후파이낸스
  美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추이. 자료=美재무부 야후파이낸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오는 16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재회동할 예정이다.

 양측 지도부는 지난 9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실무 협의를 거쳐 1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실무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이 연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대해 낙관한다고 밝혔으나, 협상 타결이 늦어질수록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커지고, 경기 침체 위험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전략 비축유를 재매입할 계획인 점은 유가를 지지했다.

  제니퍼 그랜홈 美에너지부장관. 사진=로이터통신
  제니퍼 그랜홈 美에너지부장관. 사진=로이터통신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의회가 의무화한 2600만 배럴의 비축유 판매가 6월까지 완료될 것"이라며 "그 시점부터 우리는 비축유 보충으로 전환해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인 비축유 1억8000만배럴을 방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남은 비축유 분량은 198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랜홈 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8월에 3백만 배럴 재매입 의사를 밝혔다. 

 쓰리 브리지의 피터 맥널리 애널리스트는 "석유수출국협의체(OPEC+)가 6월에 실제 감산에 돌입하게 되면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수급에 영향을 미쳐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