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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돌연 급등, 사우디 "뉴욕증시 전면전쟁" 선언 … 대체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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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돌연 급등, 사우디 "뉴욕증시 전면전쟁" 선언 … 대체 무슨 사연?

바이든 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결렬 디폴트 우려 증폭 비트코인 암호가상화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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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가 돌연 상승 반전했다. 산유국인 사우디가 뉴욕증시와의 전면전쟁을 선언하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 바이든 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결렬과 디폴트 우려 증폭으로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암호가상화폐에 비상이 걸리면서 국제유가가 한때 하락했으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투기꾼들에게 경고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6센트(1.19%) 오른 배럴당 7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 중 한때 2% 이상 오른 73.76달러까지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오는 4일 예정된 OPEC과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 포럼'에 참석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책임 있는 시장 규제자로 남을 것"이라면서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이 유가의 계속된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꾼들에게 경고를 날린 것이라고 말했다.
OPEC+ 산유국들은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지난달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다음 OPEC+ 정례 장관급 회의는 내달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이다.

6월 초 OPEC+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이미 지난 4월의 깜짝 감산으로 시장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깜짝 감산 위험 경고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OPEC+가 아직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징후는 없지만, 4월에도 그러한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재고가 타이트할 것이라는 인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한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범위를 두 배로 늘려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 관보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3월 21일 공개한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에 대해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 한국 정부는 전날 관보에 게시된 의견서 공개본에서 "가드레일 조항을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부당한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이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정부가 규정안에 있는 '실질적인 확장'(material expansion)과 '범용(legacy) 반도체' 등 핵심 용어의 현재 정의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우려 기업과 공동 연구나 기술 라이선싱(특허사용계약)을 하면 보조금을 반환해야 하는 '기술 환수'(technology clawback) 조항이 제한하는 활동의 범위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공개본에서 실질적인 확장과 범용 반도체의 정의를 재검토해달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 보조금을 받고도 중국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가드레일 규정안은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이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중대한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실질적인 확장을 첨단 반도체의 경우 5% 이상, 이전 세대의 범용 반도체는 10% 이상으로 규정했다. 한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의 실질적인 확장의 기준을 기존 5%에서 10%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는 범용 반도체를 ▲ 로직 반도체는 2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 D램은 18나노미터 ▲ 낸드플래시는 128단으로 정의했는데 한국 정부는 이 기준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당 이득을 취해 트위터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의 민사 소송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캘리포니아 북부 법원 찰스 브레이어 판사는 지난해 5월 당시 트위터 주주였던 윌리엄 허리스니악이 머스크와 트위터 법인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23일(현지시간) 기각하고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4월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시한 뒤 트위터와 44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맺었는데, 원고 측은 머스크가 고의로 트위터 주가를 떨어뜨려 인수 가격을 낮춤으로써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