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 급등…연준 이어 영란은행도 금리 동결

위험 선호 심리 회복되면서 사흘만에 반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영국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일 연속 하락세를 깨고 3% 가까이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6%(2.22달러) 올라 배럴당 86.8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2.23달러) 상승한 배럴당 82.67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1일(현지시간) 연준은 성명을 통해 9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22년 만의 최고 수준인 5.25%~5.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영란은행 또한 이날 14회 연속 인상 이후 2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15년 만의 최고 수준인 5.25%로 동결했다.

시장은 2회 연속 동결을 긴축정책이 끝났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스파르탄 캐피탈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성명은 비둘기파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그들이 두 번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는 것은 연준이 12월에도 동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영란은행이 현재 시점에서는 다른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긴축 사이클을 마친 것처럼 보이지만 이제 문제는 얼마나 오랫동안 정점에 머무르느냐다"라고 지적했다.

공급 측면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12월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석유 생산량 감축 연장하는 것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중동 분쟁 확대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관련해 지역 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지난주 말 가자지구 지상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은 이날 중심부 가자시티에 진입해 시가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