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협의체(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WTI 선물가격이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에 4% 반등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WTI 선물가격이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에 4% 반등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99달러(4.10%) 급등한 배럴당 7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는 4주 연속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4.1% 상승한 80.61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를 다시 회복했다.

 이날 원유 투자자들은 OPEC+ 소식에 주목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4명의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가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내년 봄까지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의 위기가 심화하면서 이에 분노한 산유국들이 예상보다 추가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국인 사우디가 추가 감산에 나설 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사우디 에너지부장관. 사진=로이터통신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국인 사우디가 추가 감산에 나설 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사우디 에너지부장관. 사진=로이터통신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OPEC+의 생산 목표를 더 많이 삭감함으로써 선물 가격이 다시 100달러대로 갈 수 있어 위험이 강세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오늘 유가 상승은 저가매수세와 숏 커버링 물량이 유입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유량이 하루 1200만배럴에 이르던 사우디는 현재 하루 약 900만배럴만 생산하고 있다.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연장과 함께 OPEC+의 추가 감산도 논의되고 있다.

 오는 26일 오스트리아 빈 OPEC 사무국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 각료 회의에서 추가 감산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유가 시장은 현재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유가가 약세를 보이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달러가치가 다시 약세를 보이며 달러인덱스가 104선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달러가치가 다시 약세를 보이며 달러인덱스가 104선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달러가치는 다시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8% 하락한 103.73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