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어치만 팝니다”… 품절·판매제한 주유소 점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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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휘발유를 주유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주유소를 방문한 김씨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재고 소진 주유소는 총 60곳(휘발유 41개소, 경유 13개소, 휘발유·경유 6개소)으로 집계됐다.
정유업계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나서기 이전에 비축한 기름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상당수 주유소에서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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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휘발유를 주유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주유소를 방문한 김씨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주유할 수 있는 양을 한 사람당 최대 5만원으로 제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를 몸으로 직접 체감했다”면서 “주말에 지방에 갈 일이 있어 기름통을 가득 채우려고 했는데, 다른 주유소를 한 번 더 들러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시작해 오늘로 9일째에 접어든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기름 대란’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유조차(탱크로리)를 통한 유류 운송이 막히면서 전국에서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현재 유조차 기사 중 80% 정도가 화물연대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재고 소진 주유소는 총 60곳(휘발유 41개소, 경유 13개소, 휘발유·경유 6개소)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구 절반 정도가 밀집한 수도권의 피해가 컸다. 지역별 품절 주유소는 수도권 38개소(서울 22개소, 경기 16개소), 충남 11개소, 강원 4개소, 충북 3개소, 전북 2개소, 인천과 세종 각각 1개소다.
정유업계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나서기 이전에 비축한 기름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상당수 주유소에서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류 수급 상황이 점차 악화하면서, 정부가 정유업계로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현행 화물자동차법은 ‘국가경제에 매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거나 초래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를 업무개시명령 발동 조건으로 제시한다.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시멘트 출하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1일) 오후 5시 기준 시멘트 출하량은 8만2000t(톤)으로 평년 12월 대비 44% 정도다. 그러나 11월30일(4만5000t)에 비하면 18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시멘트 수송용 BCT(견인형 시멘트 수송 화물차) 운송 횟수도 1731회에서 3170회로 183% 증가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개최된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시멘트, 정유,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손실액은 일주일간 1조6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피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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