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8개월만에 다시 휘발유 보다 싸졌다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2.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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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경유 가격을 8개월 만에 다시 넘어섰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579.28원을 기록해 L당 1578.37원인 경유 가격을 앞질렀다.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역전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국내에선 보통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공급 차질이 나타나면서 지난해 5월 11일 경유 가격(1947.59원)이 휘발유 가격(1946.11원)을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일시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재역전하기도 했으나 6월 13일부터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상황이 8개월 넘게 이어져 왔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돈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었다. 휘발유보다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가격 차는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된 데 비해,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되면서 가격 차가 좁혀지다 다시 재역전됐다. 게다가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유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에서도 경유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정책이 가격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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