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의 배신' 8개월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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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꽤 오랫동안 휘발유보다 경윳값이 더 비싸지면서 '경유의 배신'이라는 말까지 나왔죠.
무려 8개월 만에 경유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싸졌습니다.
박채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영등포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경유보다 2원 비쌉니다.
휘발유 가격은 전날 그대로인데 경유값이 리터당 10원 내리면서 역전됐습니다.
[임준관 /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경윳값이 많이 올라서 좀 부담스러웠었는데 최근에 다시 경윳값이 내린 것 같아서 좀 많이 안도가 되네요.]
반면, 그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휘발유 차량 운전자의 가격 체감도는 높아졌습니다.
[이상훈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실질적으로 아무래도 차를 매일 쓰다 보니까 출퇴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오르는 휘발윳값이 저한테 굉장히 많이 예민하고요 부담도 많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79원으로, 경유 가격보다 1원 높았습니다.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이 경유를 추월한 건 8개월 만입니다.
경유 가격은 최근 석 달 동안 계속 내린 반면, 휘발유 가격은 최근 3주간 오름세를 탔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수급 불안이 어느 정도 안정됐고 유럽의 겨울이 따듯해져 난방용 수요가 줄어든 것이 경윳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세계 경제 성장률 자체가 좀 하락 혹은 침체되는 상황에서는 (경유) 수요 자체가 높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현재 체제로 이렇게 좀 이어 나가지 않을까.]
휘발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미국의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분간 국제 휘발윳값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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