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도매가 공개 추진'…정유주 영향은

신항섭 기자 2023. 2.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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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주들이 역대 최대 실적과 러시아의 감산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유류 도매가격 공개를 추진한다는 부정적 소식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 소식에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배경은 정부가 유류도매 가격 공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유류 도매가격이 광역시·도 단위로 세밀하게 공개되면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정유 가격을 안정화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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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긍정적 소식에도 주가 하락세 이어져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정유주들이 역대 최대 실적과 러시아의 감산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유류 도매가격 공개를 추진한다는 부정적 소식 때문이다. 금융주와 통신주에 이어 이번엔 정유주가 정부의 타깃이 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초 대비 8.26% 하락했다. S-Oil도 같은 기간 7.6% 내렸으며 GS는 5.49% 하락했다.

정유주는 현재 긍정적인 소식이 대부분이다. 먼저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로 인해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불고 있다. 다음달 4일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의 소비 회복과 인프라·제조업 투자가 가시화 될 경우, 봉쇄령으로 타격이 컸던 기계, 철강, 정유화학이 개선될 수 있다.

여기에 러시아가 다음달부터 감산에 들어선다는 긍정적 소식도 존재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등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일간 50만배럴의 감산을 결정했다. 러시아 감산에 따라 원유 가격이 상승할 경우, 정유기업들은 더 큰 마진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 소식에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배경은 정부가 유류도매 가격 공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대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한다.

주요 내용은 정유사가 일반 대리점과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 도매가격을 지역별로 공개하는 것이다. 정부는 유류 도매가격이 광역시·도 단위로 세밀하게 공개되면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정유 가격을 안정화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가 통신업과 금융업 다음 타깃으로 정유주를 보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금융주와 통신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적 이후 주가 하락세가 시현됐다.

이에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기관들은 정유주를 2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으며 이달 대부분이 순매도를 유지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긍정적 소식보다 부정적 소식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과점 체재 개혁 대상으로 구체화 된다면 금융주와 통신주 같은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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