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값 상승세 지속…유가 걱정에 농민 시름

한성원 2023. 10. 1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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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2~3개월 전부터 다시 오르는 가운데 최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가격 불안 요소가 더해졌는데요.

지난 겨울 면세유 가격이 크게 올라 힘들었던 농가에서는 이번 겨울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년째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반광현 씨.

다음 달 첫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습니다.

꾸준히 오르고 있는 난방용 유류비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 크게 오른 면세유 값에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수확량이 30%나 줄었던 터라 날이 추워질수록 걱정도 그만큼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반광현/딸기 재배 농민 : "기름을 줄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또 수확량이 줄어드는 거고, 같이 악순환으로 돌아가는 거죠. 모든 농민들이 지금 걱정하고 있는 상태죠."]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한 세계 정세 속에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면세유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달 첫째 주 기준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의 면세유 가격이 최대 11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상승 시작 시점과 비교하면 최근 2,3개월 사이 최고 18%나 올랐습니다.

비교적 유가가 안정됐던 2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최대 50%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최근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국제 석유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가격이 더 요동치는 상황.

자치단체마다 농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면세유 지원 추경을 편성했지만 빠듯해진 예산 탓에 지원에 한계가 있습니다.

[최창원/충청북도 스마트농산과 : "7월달에 호우 피해도 있었고 농업인들의 피해 상황이 많아서 농업인들 농업 경영의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서..."]

최근 1년 새 비룟값과 자재비도 크게 오른데다 난방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농민들의 올 겨울나기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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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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