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에도 끝모를 유가상승..올해 휘발유값 더 올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주춤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며 국내 휘발유 값이 꿈틀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작년 11월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을 취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름을 넣으러 온 손님들이 유류세 인하가 적용된 게 맞느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며 "국제유가 상승 폭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조만간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험 부각, 산유국 더딘 증산 영향
국내 휘발유도 올 들어 10원 올라.."앞으로 더 오를 것"
국제유가 7년만 최고…100달러 돌파 전망도
작년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밑돌았던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다시 80달러 중반선까지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92% 상승한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0월 이후 7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배럴당 87달러에 육박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도 86.58달러까지 올라 2014년 10월 14일(87.34달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WTI선물와 두바이유가 연초 이후 모두 13% 가까이 급등했다.
여기에 미국,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더딘 증산이 더해지며 국제유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는 단기 현상에 그치지 않고 올해 내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관은 올해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이에 산업부는 19일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른 국내 수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UAE 시설 공격 등 지정학적 위험에도 원유는 국내로 차질없이 도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업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내 석유제품 공급에 영향이 없도록 필요 시 대체 원유 확보 등 수급 계획을 세운 상태다.
원유도입 이상무…휘발유 가격은 꿈틀
문제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특히 정부가 작년 11월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을 취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에 연동해 통상 2~3주 후 반영된다.
지난해 11월 둘째주 1807.0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9주 연속 하락해 1월 둘째 주에는 1621.9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휘발유 가격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유류세 인하 조치 후 작년말까지 180원 넘게 하락했는데 올 들어선 작년말 대비 10원 가량 상승했다. 특히 이달 14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은 1624.78원에서 5일 연속 상승해 19일 1633.61원까지 뛰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름을 넣으러 온 손님들이 유류세 인하가 적용된 게 맞느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며 “국제유가 상승 폭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조만간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정대로 오는 4월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 국민이 체감할 유가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올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도 예고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유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유류세 인하 종료 등의 영향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현재로서 유류세 인하 연장을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애신 (vamo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실시간중계]LG엔솔 청약 마감 경쟁률 최고 422.46대1…미래
- [단독]“통장에 570억 든 임종석 지인”…40대男 사기꾼, 경찰 수사
- 노인에 점퍼 벗어준 여경 미담 조작? '신고자 글 보니..'
- BTS 출연 가능? 본격 '덕질' 조명 예능 '주접이 풍년' [종합]
- 김건희 측에 재판부가 했다는 말, "검열제 폐지 사실 아시겠죠"
- 이번엔 ‘원더우먼 김건희’ 띄웠다… 팬카페 회원 136배 폭증
- "고통스럽다" 거부에도…여중생 집단 성폭행한 5명 "합의" 주장
- "제2의 이멜다"·"재산 증식 의문"…與, 김건희 의혹에 맹폭(종합)
- 믿었던 본사의 배신…네이처리퍼블릭 점주들의 눈물
- 신화 앤디, 결혼 발표…신부는 9살 연하 아나운서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