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에 위치한 한 주유소. (원동화 기자)
부산진구에 위치한 한 주유소. (원동화 기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지 9주째인 이번 주 부산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16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 대비 0.5원 내린 L(리터)당 1621.9원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L(리터)당 1594.3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1592.66원보다 1.73원 오른 것이다. 부산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인 것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두 달 만이다.

부산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 1683.03원으로 떨어진 뒤 계속 하락했고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에는 반 년 만에 1500원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달 둘째 주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선행지표인 국제유가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유가도 다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2.9달러 상승한 배럴당 81.4달러로 집계됐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석유공사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 긴축 시사, 리비아의 석유 수출 차질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해 들어 국제유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만큼 국내 유가도 상승세가 다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예진 기자 ekak2706@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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