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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정유4사, 상반기에만 영업익 12조원↑…"러우사태 여파"

 

[FETV=박제성 기자] 정유4사가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을 12조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초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3배 이상 이익이 커졌다.

 

다만 최근 기름값이 다시 안정화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정유4사의 이익은 상반기 대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경기침체와 수요 위축 우려도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S-OIL),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가 최근 발표한 실적결과 4사의 상반기 총 영업이익은 12조3203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3조9783억원으로 가장 많이 벌었다. 이어 GS칼텍스 3조2133억원, 에쓰오일 3조539억원, 현대오일뱅크 2조748억원 등의 순이다.

 

이는 상반기 기준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3조8995억원 대비 무려 215.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이미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어선 수치다.

 

올해 상반기를 제외한 이전까지 정유 4사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6년 7조8736억원이었다. 이같은 수치만 보더라도 올해 정유사들의 이익은 하늘을 찌를 만 하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사상최대 고유가 현상과 이로 인한 정제마진이 대폭 커졌기 때문에 이러한 실적이 가능했다.

 

통상 정유사들은 산유국과 3개월 전에 원유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러한 점이 주효했다. 즉 러·우 사태로 인한 고유가 직전에 미리 원유를 구매한 뒤 원유의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이른바 재고평가 이익분이 상승한 것이다.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정제마진은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손해과 이익도 아닌 중간지점)으로 평가된다. 러·우 사태를 계기로 정제마진이 역대 최고 수준인 30달러까지 치솟은 적도 있다.

 

최근 기름값이 하향세로 전환되자 정제마진도 10달러 아래에 내려온 상태다. 이로 인해 하반기 정유4사의 실적도 상반기보다는 이익 폭이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 정유4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말 동절기 기간에 난방 수요 증가되지만 최근 유가 시세와 정제마진 추이를 볼 때 상반기 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