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석유화학 · 정유 · 가스 · 전력

출렁이는 유가시장…유류세 인하 재연장 결정 코앞

입력 2023-10-16 05:30 | 신문게재 2023-10-17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국내 휘발유 가격 13주 연속 상승<YONHAP NO-2016>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사진=연합)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인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확대되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같은 여파로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5일 관련 업계 및 정부 안팎에 따르면 이달 중순 발표될 유류세 인하 조치는 연말까지 연장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장 유류세 인하를 중단하면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2000원대에 근접한 숫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 민생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유류세 조치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국제유가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추가로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정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류세율은 휘발유에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37%가 적용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고유가로 인한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했다. 당초 6개월 한시 시행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국제유가와 세수 부담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며 다섯 차례 연장된 바 있다. 이번에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뛰면서 유류세 인하 조치 중단 시기는 묘연해진 상황이다. 만약 이달 중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이 결정되면 이 조치는 2년 넘게 시행되는 셈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한때 5%대 급등했다가 다소 주춤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둘째 주(8~12일) 국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은 14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88.3원으로 전주보다 약 7.7원 내렸다. 경유가격은 1696.3원으로 3.8원 떨어졌다.

다만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 전장 대비 0.5달러 가량 하락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3일 전날 대비 5% 넘게 오른 87.69달러로 다시 뛰었다. 지난 4일 배럴당 9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던 브렌트유 또한 13일 90.89달러로 올라섰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진입 작전 예고와 확전 가능성 등으로 인해 중동 지역 원유 생산 및 수급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란의 자바드 오지 석유부 장관은 최근 중동 상황으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