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중동發 위기에 WTI 6% 급등…국내 기름값 14주 만에 하락

송고 2023.10.16 06:00 | 수정 2023.10.16 06:00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주.유.소] 주간 유가(油價) 소식

WTI 5.8%↑·브렌트유 5.7%↑

휘발유 1788원·경유 1693원

정부, 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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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진입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6% 가까이 급등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은 1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 배럴당 90달러 돌파

국제유가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미국 인플레이션 지속 등에 영향으로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4.78달러(5.8%) 상승한 87.6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3일 이후 최고치로 1주일 동안 5.92%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날 종가 대비 4.89달러(5.7%) 상승한 90.8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일 배럴당 90달러선 밑으로 하락했던 브렌트유는 이날 급등으로 다시 배럴당 90달러 위로 올라섰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도 전일 대비 1.61달러 상승한 8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지역 갈등이 심화하며 중동 산유국들의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이란의 전쟁 가담 가능성으로 이란 원유 수출 제재를 강화하면 이란 원유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자바드 오지 이란 석유부 장관은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기름값 하락세 전환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L(리터)당 7.7원 내린 1788.3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판매가는 1693.3원으로 3.8원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13주 연속 상승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주 전에 국제 유가가 내려서 다음 주도 국내 판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유류세 인하 연장 시사

한편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재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로 인한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9일 최근 중동지역 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이번 분쟁 발생으로 유가 흐름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 같다”며 “국내 기업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류세 등 여러 국내 제도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USD$	1355.5	▲4.5
EUR€	1473.3	▲5.2
JPY¥	870.6	▲1.2
CNY¥	187.4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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