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송용 부탄 유류세 12일 인하 앞두고 점검회의

8월 이후 30% 넘게 인상, 공급사 동결 등 상승 여력 쌓여

난방·산업용 프로판은 세금 인하서 제외, 연료비 부담 가중 불가피

LPG 국제가격이 급등중인 가운데 공급사들은 소비자 가격 일부 반영을 유보했고 정부는 유류세를 인하해 부담 완화를 모색한다.
LPG 국제가격이 급등중인 가운데 공급사들은 소비자 가격 일부 반영을 유보했고 정부는 유류세를 인하해 부담 완화를 모색한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정부가 휘발유, 경유와 더불어 국제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LPG의 수급 안정과 가격 동향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SK가스, E1 등 LPG 수입사와 정유4사, 한국LPG산업협회 등 관련 업계와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로 LPG 수요가 확대되고 겨울철 대비 난방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LPG 국제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프로판 가격은 8월 톤 당 660불이던 것이 매월 인상되며 11월에는 870불에 거래되며 32% 올랐다.

같은 기간 부탄 역시 655불에서 835불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LPG 수입사들은 국제가격 인상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10월 내수 가격은 동결 조치했고 11월에도 국제가격 인상폭 보다 적게 반영해 향후 LPG 가격 인상 여력이 쌓여가고 있다.

다만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수송용 연료의 유류세 인하에 나서면서 내수 가격 안정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 LPG 부탄에 부과되는 유류세가 리터당 40원 인하되면서 LPG자동차 소유자들의 연료비 지출이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산업부 유법민 자원산업국장은 “이번 조치가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되는 만큼 유류세 인하분이 LPG충전소 등 소비자 판매가격에 조속히 반영돼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지난 해 국내에서 소비된 LPG는 1033만톤으로 가정ㆍ상업용이 15.1%, 수송용 25.9%, 석화산업용 47.2% 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유류세 인하 과정에서 난방 및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프로판 세율 인하는 제외돼 이들 수요자들의 연료비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LPG 관련 업계는 휘발유, 경유 등 경쟁 연료와의 가격 경쟁력을 맞추기 위해  LPG 판매부과금도 인하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아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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