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에도 LPG값은 7년來 최고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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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6 07:21  |  수정 2021-12-06 07:22  |  발행일 2021-12-06 제16면
국제유가 영향 공급가격 상승 지속…이달들어 88원 더 뛰어
휘발윳값의 85% 수준…"내년 1월부턴 동결 또는 인하될 듯"

유류세 인하로 전국 기름값이 3주 연속 하락했지만, 대표적 '서민 연료'인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은 유류세 인하분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9.8원 내린 ℓ당 1천677.7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1.4원 내린 ℓ당 1천646.6원으로 집계됐고, 경북은 9.85원 떨어진 ℓ당 1천669.56원으로 나타났다.

유류세 인하로 기름값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LPG 가격은 한 달여 만에 유류세 인하분을 뛰어넘으며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국내 LPG 가격은 유류세 인하 조치로 ㎏당 69.6원 내렸지만, 한 달 만에 다시 88원 더 오르면서 인하 효과가 사라지게 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PG 수입사인 SK가스 및 E1은 LPG 공급 가격을 지난달 ㎏당 165원 인상한 데 이어 이달 88원 추가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정용 및 상업용 프로판 공급 가격은 ㎏당 1천397.8~1천399.4원, 산업용은 1천404.4~1천405.9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차량용 연료인 부탄은 1천720.4~1천721.4원 수준이다.

국제 유가를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국제 LPG 계약 가격도 유가 상승세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지속적으로 올라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제 LPG 제품 가격은 지난해 4월 t당 프로판 230달러, 부탄 240달러에서 지난달 기준 프로판 870달러, 부탄 830달러까지 급등했다.

택시 연료 및 주택 난방, 취사용 연료 등 대표적 서민 연료인 LPG 가격 상승세는 고스란히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가격이 오른 상태로 동절기에 진입함에 따라 LPG를 이용하는 가정 및 소상공인 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국제 가격 인하 영향이 적용되는 내년 1월부터는 공급 가격이 동결되거나 인하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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